2018 러시아 월드컵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를 막아섰던 이란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23, 트라브존스포르)가 카를로스 케이로스(66) 이란 감독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이 오는 6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우승후보인 이란은 까다로운 이라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예멘 등 쉽지 않은 나라들과 D조서 경쟁한다. 이란은 1976년 우승 이후 4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이란 수비수 호세이니는 이란 테헤란 타임즈를 통해 “케이로스는 훌륭한 감독이다. 우리는 월드컵서 그와 함께 모로코를 물리칠 수 있었다”며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서 맞붙었던 팀들을 정확하게 분석했다”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서 돌풍을 일으켰다.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와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됐지만 1승 1무 1패로 선전했다.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모로코를 잡고, 포르투갈과 비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지낸 케이로스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빛을 발한 대회였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들과 마주한다.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국인 베트남과 지역 라이벌인 이라크와 조별리그를 벌인다. 특히 2007년 우승국인 이라크는 2015 아시안컵 8강서 이란에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국가다.
호세이니는 “2015년 아시안컵을 TV로 봤다. 이란은 이라크전서 10명으로 싸워 승부차기서 패했다. 심판의 결정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도 “그러나 실수도 우리를 막을 수 없도록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세이니는 러시아 월드컵서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어린 나이이지만 터키 명가 트라브존스포르서 활약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는 그는 “난 이란 축구대표팀의 전사다. 선발로 뛰지 않더라도 대회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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