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 자치령 마데이라에는 호날두 동상이 있다. 그런데 호날두 동상이 민망한 모습으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2014년 호날두는 고향 마데이라의 푼샬에 자신의 이름을 딴 페스타나 CR7 호텔을 건립했다. 호텔 앞에는 실제 보다 훨씬 큰 호날두 동상이 있다. 유니폼을 입고 두 팔을 벌린 특유의 세리머니 착지 자세다.
현재 호날두 동상을 보면 눈에 확 띄는 부분이 있다. 유난히 특정 부위만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데, 하필 동상 반바지의 한가운데 남자의 심볼 부분이다.

영국 선(SUN)지는 3일(한국시간) 호날두의 반짝반짝이는 동상 사진을 소개하면서 "여성 관광객들이 유독 많이 만져서 사타구니 사이만 반짝반짝 빛이 난다. 황금볼이다"고 전했다.

호텔 개장 이후 관광객들은 호날두 동상 앞에서 자주 사진을 찍었다. 가장 많이 손을 잡고 찍어서 양 손이 황금색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장난처럼 동상의 반바지 가운데 돌출 부분을 터치하는 손길도 늘어나면서 마모로 인해 광택이 나게 된 것이다. 동상의 심볼 부분이 유난히 불룩한 것도 이런 불상사를 야기했다.
이제는 관광객들이 호날두 동상의 심볼에 손을 대고 사진을 찍는 것이 기본 포즈가 될 정도다. 여성 관광객들은 짓궂은 자세로 사진을 찍는 일도 많다고. 관광객 존 로저스는 "동상 앞에서 찍은 사진을 가족들에게 단체 채팅으로 보내줬는데 모두들 웃었다. 그들은 단번에 다리 사이가 유난히 빛나는 것을 알아챘다"고 소개했다.

한편 호날두의 동상이 웃음거리가 된 것은 낯설지 않다. 또 다른 동상은 지난 8월 이슈가 된 바 있다. 2017년 3월 마데이라 공항은 '호날두 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념으로 호날두 흉상을 전시했다.
하지만 호날두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2018년 8월 러시아 월드컵에 맞춰 교체됐다. 그런데 새로 만든 호날두 흉상은 이전보다 더 닮지 않았다고 팬들이 실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orange@osen.co.kr

[사진] SUN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