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3년차’ 이정후, 어디까지 성장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1.03 14: 02

신인왕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이정후(21)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KBO의 대표 히트상품 이정후가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7년 등장한 이정후는 신인상을 넘어 리그 엘리트 타자로 성장했다. 개막전부터 주전자리를 꿰찬 이정후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2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부동의 톱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이정후는 역대신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만장일치는 놓쳤지만 이정후는 압도적인 신인왕이었다.
‘2년 차 징크스’는 없었다. 오히려 더 높이 성장했다. 비시즌 파워를 한층 끌어올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 3할5푼5리, 6홈런, 57타점으로 거의 모든 기록이 상승했다. 김현수, 양의지와 타격왕까지 놓고 경쟁했던 이정후는 타격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대신 생각지도 못했던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후의 수상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정후의 활약상 자체는 충분히 훌륭했다.

병역문제도 해결했다. 이정후는 대체선수로 뽑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대표팀 톱타자를 책임졌다. 그 결과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비시즌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이정후는 병역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향후 해외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이정후의 미래에 탄탄대로가 열렸다.
아쉬운 것은 부상이었다. 첫 시즌과 달리 이정후는 종아리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정규시즌 109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막판 한창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말 1사에 타구를 잡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정후는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정후는 10월 7일 어깨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2019시즌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재활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타격천재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을 가봤다. 팀은 경기를 하지만 나는 나가지 못하고 지켜보는 입장이라 아쉬웠다.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함께 뛰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정후다. 부상만 없다면 아무것도 그의 성장을 막을 수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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