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든지 발전하고 변화할 수 있다.”
이임생 수원 삼성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삼성 클럽하우스서 열렸다. 이 감독은 지난달 3일 수원의 제5대 감독으로 공식 부임했다. 2020년까지 2년간 팀을 이끈다. 이 감독은 2006년부터 4년간 수원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2010년 싱가포르 S리그로 진출해 5년간 홈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냈고, 중국 슈퍼리그서 선전 루비, 옌볜 푸더, 톈진 테다서 코치 및 감독직을 역임했다.
이임생 신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전했다. 베테랑 수비수 양상민은 새해 첫 훈련을 앞두고 “감독님이 올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수원의 철학은 확고할 것”이라며 “기존에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역습을 했는데 효율적이지 못하니 강한 압박 축구를 할 것이라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위기의 수원을 이끌고 명가재건에 나선다. 양상민은 “지금 수원은 위기라 감독님이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고참으로서 감독님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게 내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서 6위로 마쳤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선 모두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양상민은 “지난해는 너무 아쉬웠다. 모두가 실망스러웠다. 지금 수원은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기존 선수들도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면서도 “축구는 혼자하는 게 이니다. 얼마나 단단히 뭉치는지 보여주겠다. 경기력으로 보여줘서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 양상민은 “(염)기훈이와 이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 너무 순해서 착한 감독, 착한 선배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올 시즌은 달라져야 한다. 운동장서 우리가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상민은 “큰 목표는 우승이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어려운 시기가 있겠지만 모두 다 출발선에 서 있다. 경쟁하며 얼마든지 발전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수원은 박성배 수석코치, 주승진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박지현 피지컬 코치 등 코칭스태프 인선을 완료하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수원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남해로 2019시즌 1차 동계훈련에 나선다.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는 터키 시데로 2차 훈련을 떠난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