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인생작"..'왕이된남자' 여진구 1인2역, 김상경 극찬한 이유(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1.03 16: 46

'왕이 된 남자' 김상경이 여진구의 인생작을 자신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신하은/ 연출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희원 PD를 비롯해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MBC 드라마 '돈꽃'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희원 PD와 아역 시절부터 연기력을 다져온 여진구, 이세영이 주연으로 낙점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원작인 '광해'가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안에서 이병헌이 역대급 1인 2역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주연인 여진구에게 큰 부담이 얹어지는 것도 사실. 이에 여진구는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저도 '광해'의 팬이다. 처음엔 '내가 맡아도 될까'라고 고민했지만 '배우로서 이런 1인 2역을 맡을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싶으면서 그때부터 욕심이 생겼다. 영화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어서 저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맡은 이헌과 하선에 대해 "하선은 노는 것 말고는 배움이 없는 광대다. 말솜씨도 뛰어나고 재주도 뛰어난 인물이고 이헌을 대신해 왕을 연기한다. 이헌은 원래 왕이지만 광증이 도져가는, 하지만 많이 안타까운 인물이다. 제가 처음 맡아보는 권력적인 캐릭터라 열심히 준비했다. 하선 또한 밝은 면이 많아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여진구는 이어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하면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와는 다르게 이헌과 하선의 모습을 좀 더 극과 극으로 차이를 두려고 했다. 또 가장 큰 차이점은 멜로 라인이 좀 더 추가된 게 아닐까 싶다. 하선과 소운, 이헌과 소운의 멜로가 어떻게 달라질지, 그 점에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여진구와 진심이 통했는지 극 중 도승지 이규 역할을 맡아 연기 호흡을 펼치고 있는 김상경은 "여진구와 이세영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거라고 본다. 성인 연기자가 된 이후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거다. 여진구가 1인 2역을 진짜 잘 소화하고 있다"면서 "제가 뭐든지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아닌 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웰메이드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듣고 있던 김희원 PD 또한 "원작에 있는 얼굴이 똑같은 광대가 왕을 대리한다는 모티브는 그대로 가져왔지만 그 위에 저희 작가님들이 새로 창조한 스토리랑 색깔이 추가돼서 원작을 아는 분들은 아는 내용에 반가움을, 모르는 분들은 새로운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며 "많은 분들이 '왜 하느냐'고 물어봤다. '왕이 된 남자'는 리메이크지만 어떤 면에선 재창조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신도 물론 있지만 '왕을 대리하게 된 자의 의지'가 강하게 발생하는 사건이 생기는데, 그 이후부턴 굉장히 달라진다. 또 아무리 똑같은 역할이라도 수행하는 배우가 다르면 달라지기 때문에 여진구, 이세영 씨가 보여줄 매력이 다를 거다"라고 '광해'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제작진이 입을 모아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자신한 '왕이 된 남자'. '미스터 션샤인', '백일의 낭군님'의 흥행을 이을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이 과연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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