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선제골' 아게로, '빅 6' 상대로만 37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04 08: 12

베테랑 골잡이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가 '빅클럽 사냥꾼'다운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게로는 4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에 불을 지폈다.
아게로는 올 시즌 자신의 리그 1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가 리그 20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며 선두를 달리고 있던 리버풀이었다는 점에서 아게로의 가치는 빛났다.

더구나 리버풀은 올 시즌 최고의 방패팀이다. 버질 반 다이크가 중심이 된 수비진과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버티는 골문은 좀처럼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골만 내줄 정도로 상대 공격수들에게는 버거운 팀이었다.
아게로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전에서만 7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아게로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이제 리버풀과 치른 최근 10번의 홈경기에서 6승3무1패의 우위를 가져가게 됐다.
아게로는 리버풀 뿐 아니라 소위 '빅 6'라 불리는 EPL 최고팀들을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빅 6' 클럽은 맨시티를 포함해 리버풀, 토트넘,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일컫는다. 매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클럽들이다.
아게로는 지난 2011-2012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후 '빅 6' 상대로 37골을 꽂았다. 토트넘을 상대로 가장 많은 10골을 넣었고 맨유전에서 8골, 첼시전과 리버풀전에서 각각 7골, 아스날전 5골이었다.
아게로의 빅게임 해결 능력은 이후 순위 선수들의 이름 때문에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 부문 2위는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케인은 빅 6 상대로 21골을 기록했고 웨인 루니가 20골, 로빈 반 페르시가 18골, 에당 아자르가 17골로 뒤를 이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16승2무3패, 승점 50을 기록해 리버풀(17승3무1패, 승점 54)에 승점 4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독주하던 리버풀에 제동을 걸며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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