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가 자작곡 '운다고'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루나는 오늘(3일) 낮 12시 타이틀곡 '운다고'(Even So)'를 비롯해 새 디지털 싱글 앨범을 공개하고 9개월 만의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루나가 솔로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4월 발표한 '그런 밤'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루나는 9개월 만의 컴백에 자작곡을 선보이며 진검 승부를 택했다.

'운다고'는 그루비한 베이스와 펑키한 기타 연주, 따뜻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팝곡. 루나가 썼던 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힘을 주고픈 루나의 희망 메시지를 담았다. f(x)에서는 화려한 무대 매너로, 솔로 무대에서는 독보적인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디바로 사랑받았던 루나는 '운다고'로 감성 디바의 면모를 선보였다.
"운다고 달라질 리 없겠지만 실컷 울어버리고 싶어요 / 애써 참을 필요는 없겠지만 지금보단 나아질 수 있어요 / Na na na na 가볍게 넘길 수도 있겠지만 오늘따라 눈물이 무거워요 / 수근 거리는 너희에 그 이야기 나를 괴롭게 했어 / Oh 난 맘이 약해진 걸까 이건 내가 바라던 게 아닌데"
"잠시 내버려 둬요 난 괜찮을 거야 / 잠시 기다려줘요 혼자 있고 싶은 내 마음인 걸 / 그래요 모든 게 다 내 탓이라 말해요 / 다른 누굴 탓할 자신이 없어 / 혼자 버텨내는 어둠 속 남겨지는 건 싫은데"

'운다고'에는 루나가 지금껏 하지 못했던 일기장 속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운다고'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실컷 울어야만 응어리가 풀리는 마음 속의 고민들,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결국 그럴 수 없어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아픈 말들에 상처받은 루나, 그리고 루나와 같은 고민을 끌어안고 있을 이들을 향한 멜로디가 진정성있게 다가온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화려한 무대와 외로운 무대 아래, 그 간극 안에서 고민하는 루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많은 이들에게 둘러싸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늘 혼자 외로움을 느끼는 루나. "잠시 내버려둬요. 난 괜찮을 거야"라고 노래하지만, 이내 눈물을 흘리고 마는 루나의 모습이 '운다고'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한편 루나는 오늘(4일)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운다고' 활동에 돌입한다. /mari@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