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이상군(56) 전 감독대행을 스카우트 총괄로 임명했다.
한화 구단은 4일 '이상군 총괄이 선수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구단 내에서 여러 보직을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팀 내 필요 자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스카우트 업무 강화에 필요한 적임자라고 판단, 선임을 결정했다'며 '이상군 총괄 선임을 통해 우수 자원을 영입하는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군 스카우트 총괄은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청주우암초-청주중-북일고를 거쳐 1986년 빙그레 창단 멤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이 총괄은 2001년까지 통산 320경기 100승77패30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622개를 기록했다. 소문난 제구력으로 '컨트롤 마술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은퇴 후에는 한화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2005년 LG에서 투수코치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2007년 다시 한화로 돌아왔다. 2011~2012년에는 운영팀장을 맡아 프런트 보직을 경험했고, 2012년 7월부터 코치로 복귀했다.
특히 지난 2017년 5월23일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감독대행을 맡아 43승56패2무 승률 4할3푼4리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팀 리빌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식 감독으로 승격되진 않았지만 팀에 남아 지난해 1년간 기술자문으로 연고 지역 학생 선수들을 지도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한편 기존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했던 이정훈 전 팀장은 지난해까지 이상군 총괄이 담당했던 기술 자문을 맡아 연고지역 아마 야구를 위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