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욱 "여자친구 명의 이전·퇴거 통고서? 왜곡된 부분 많다"(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05 10: 18

  
배우 신동욱이 '조부 효도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증여 받은 재산을 여자친구 명의로 이전했다는 부분과 할아버지께 퇴거 통고서를 보냈다는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했다.
4일 오후 OSEN은 서울 강남에서 배우 신동욱을 만나 최근 불거진 '조부 효도 사기' 논란 이후 현재 심경과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커진 오해 등 이번 소송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신동욱의 조부가 손자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말소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이 있다. 바로 신동욱이 증여받았던 재산이 여자친구의 명의로 돼 있었다는 것. 또, 신동욱의 할아버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여주 자택에서 2달 안에 나가라는 통고서를 받았는데, 이 통고서를 보낸 사람이 신동욱의 여자친구 이 모 씨였다는 것이다.
신동욱은 "2018년 초부터 만나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한의사라서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알고 보약을 지어드렸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도 기력을 조금씩 찾으셨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할아버지한테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여드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토지 계약 당시, 조부에게 5차례 사실 확인 후 법무사 대동 하에 동사무소에 신동욱과 조부가 직접 방문했다. 동사무소에서 직접 조부가 계약 서류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신동욱은 "그러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증여하셨던 대전 땅과 제 명의로 사주신 여주 집에 대해 '넌 사기야. 너한테 재산을 준 적이 없어. 땡전 한 푼도 준 적이 없다. 앞으로 연예인 생활 못 하게 묻어버리겠다'고 하시더라. 정말 황당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고작 열흘 정도 못 찾아갔는데, 그 기간에 효도를 안 했다고 주장하시는 것 같다. 재산을 돌려드린다고 했더니, 안 받는다고 하시면서 '이딴 거 필요 없다, 소송하면 된다', '너 하나 죽이면 돼, 넌 콩밥 먹어야 된다'고 하시면서 계속 소송을 거시더라. 난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재산이 내 앞으로 돼 있으니까, 끊임없이 소송을 거셨고, 이 일로 아버지께 상의를 드리니까 '잠시 다른 사람 명의로 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셨다. 여자친구 명의가 되면, 제3자니까 소송을 걸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동욱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OSE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신동욱의 연인으로 알려진 이 모 씨가 퇴거 명령서를 보냈다는 보도의 내용 역시 정확한 전후 사정 없이 왜곡된 부분이 있어 아쉽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신동욱의 아버지는 "여자친구에게 명의를 돌린 건 다른 뜻은 없다. 끊임없이 동욱이에게 소송을 할 걸 알기에 동욱이 명의 말고 다른 사람 명의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욱이가 그래도 여자친구를 제일 가깝게 생각해서 그렇게 명의를 돌려놓은 것 같다. 동욱이 일인데 여자친구라는 사람까지 피해갈까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내용 증명도 내가 지시한 부분"이라고 솔직한 설명을 들려줬다.
'퇴거 통고서'에 대해 신동욱은 "절대 퇴거하라는 강제성을 띤 명령서나 통고서가 아니다. 물론 법적인 효력도 없다. 법무사를 통해서 '명의가 넘어왔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일이 그렇게 됐다. 그리고 할아버지 쪽에서 보낸 소장을 봤는데, 할아버지의 통장 내역이 있더라. 돈이 한 두 달 사이에 억 단위로 인출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할아버지는 나를 비롯해 그 돈으로 작은아버지, 주변 지인들에게 계속 소송을 거셨다. 물론 나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런데 손자가 할아버지를 정말 퇴거하라는 마음으로 내용증명을 보냈겠나.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고, 실질적으로 그와 관련된 행동을 취한 적도 없다. 다른 분들한테 가는 피해라도 막아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가 말씀하신 부분을 이행했는데, 조금 강경하게 대처가 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요양원에 관한 부분도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할아버지 성격이 워낙 강하셔서, 요양사분들이 오시면 못 견디시고 금방 그만두신다. 여주에서 수년째 옆에서 도와주신 경감님께도 소송을 건다고 해서 한번 난리가 났고, 주변에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소송을 건다고 하셨다. 나이는 95세가 넘으셨고, 건강은 안 좋아지시고, 돈은 수 억원을 쓰시고, 그 상태로는 안 될 것 같더라. 그래서 시설 좋은 요양원이라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가족들이 모두 왕래를 끊은 상황에서 손자인 나라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조부에게 받았던 모든 재산을 반환할 계획인 신동욱은 모든 이야기를 마친 뒤, "새해부터 안 좋은 가족사 얘기를 전해 드려서 죄송하다.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음으로 절 응원해주셨던 분들과 대중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거듭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일 TV조선은 96세 된 신동욱의 할아버지가 손자를 상대로 '효도 사기'를 당했다며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동욱의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내 생이 다할때까지 보살펴달라는 조건 하에 신동욱에게 집과 땅을 물려줬으나 신동욱은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의 집에서 2개월 안에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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