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윤종빈감독이 밝힌 #공작 실화 #이효리 #범죄와의전쟁[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5 06: 47

"믿고 보는 윤종빈 감독"
2005년 장편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는 한국 군대문화의 부조리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고발해 백상예술대상 등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수상은 물론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2012년 개봉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윤종빈 감독의 작품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독특한 연출 기법과 동양 액션의 진수를 뽐냈다. 지난해 개봉해 한국형 웰메이드 첩보극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공작'은 칸 영화제 초청은 물론 윤종빈 감독에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청룡영화제 감독상 등을 안겼다. 윤종빈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벌써부터 화려한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신년 특집으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감독과 배우를 초대했다. 윤종빈 감독과 배우 이성민이 주인공.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공작'과 '범죄와의 전쟁'이 띵작매치로 붙었다. 변영주 감독은 "윤종빈 감독은 감독의 확장을 보여준다. 이성민 배우는 어느새 믿고 마음 주는 배우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윤종빈 감독은 2014년 겨울 '군도'를 마치고 흑금성 사건에 대해 알게 돼 시나리오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그는 "흑금성 사건을 맡았던 취재기자에게 도움을 받았고 수감 중이던 흑금성 박채서 선생과도 가족을 통해 연락해 극본을 완성했다. 하지만 실제 사건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공작'은 실제 활동했던 스파이 흑금성을 소재로 한 첩보극이다. 그러나 흔한 액션 장면 하나 등장하지 않는다. 말과 상황으로만 긴장감을 높이는 첩보극 '공작'의 변주는 총과 칼보다 더 강력한 한방을 날린다. 흑금성 역의 황정민과 리명운 역의 이성민은 팽팽한 연기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지난해 여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윤종빈 감독은 리명운과 흑금성이 처음 만난 신에 관해 "구강액션의 처음이었다. 흑금성과 리명운이  대화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액션으로 느껴졌으면 했다. 황정민에게는 첩보원이 너무 능수능란하게 일을 잘하면 관객들이 긴장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랬는데 긴장감을 미세하게 표현하더라. 대박이다 싶었다. 이성민에게는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김정은 위원장을 똑같이 재현한 기주봉 배우에 관해 윤종빈 감독은 "김정일 위원장을 똑같이 분장할 수 있는 스태프를 섭외했다. 후보 배우 3명을 보냈는데 기주봉 배우가 당첨됐다. 6시간씩 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깜짝 출연한 이효리에 대해서는 "이효리 닮은 배우도 섭외해 놓긴 했다. 처음에 거절했는데 제가 손편지를 써서 섭외했다"고 털어놨다. 
'범죄와의 전쟁'은 윤종빈 감독이 32살 때 시나리오를 완성해 천재 감독 찬사를 받게 한 작품이다. 그는 주변인들과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1980년대 건달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버무렸다. 다만 그가 지향한 점은 깡패들의 허세스러운 이야기가 아닌 최익현(최민식 분)을 통한 우리네 아버지들의 이야기였다. 
윤종빈 감독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데 470만 명 관객 동원에 성공한 '범죄와의 전쟁'에 대해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해 준 첫 작품이다. 영화 감독의 일과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은데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제 작품"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구석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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