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x'공작' 이성민, 더할 나위 없는 '믿보' 배우(ft.윤종빈) [Oh!쎈 리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5 07: 16

"보고 있어도 선한 사람=이성민"
액션 없어도 스릴 넘치는 첩보극을 완성했다. 황정민과 함께 압도적인 연기 카리스마를 뿜어낸 그. 지난해 8월 8일 개봉한 영화 '공작'의 주인공 이성민이다. 
'공작'에서 이성민은 날카로운 인상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외연을 가졌지만, 사실 유연한 사고와 인간적인 통큰 호연지기,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 리명운 역을 맡아 엄청난 존재감을 떨쳤다. 

'공작'이 흔한 액션 한 장면 없이도 날 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8할이 이성민과 그의 파트너 흑금성 역의 황정민 덕이었다. 적, 혹은 동지, 그 어딘가에 있는 남과 북의 미묘한 관계를 묵직하게 그려낸 두 사람의 연기 시너지는 탁월했다. 
이성민은 이 영화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았고 각종 트로피를 휩쓸었다. 지난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윤종빈 감독과 함께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등이 레드카펫에 올랐고 개봉에 앞서 최초 공개된 현장에선 약 5분여 간 박수세례가 쏟아졌다.
이성민은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부일영화상 남자주연상,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배우상, 제55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며 배우로서 최고의 찬사를 들었다. TV나 연극으로는 다수의 상을 받았던 그이지만 영화로는 '공작'이 처음이었다. 
4일 오후 전파를 탄 JTBC '방구석1열' 36회에 윤종빈 감독과 함께 출연한 그는 자신의 아이디를 '더할 나위 없었다' 닉네임을 썼다. 그는 "지난해에는 제게 다시 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기회가 많았다. 상을 많이 받았다. TV나 연극으론 상을 많이 받았는데 영화로는 처음이었다"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실존 인물인 북한 고위 간부 리명운 역을 맡은 이성민은 "북한 고증 담당에게 물었다. 김정일이 아닌 국민들을 위해 애국심을 가진 간부들도 많다고 하더라. 북한 체제가 유지되는 게 그 분들 덕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리명운에게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군도'와 '공작'에서의 이성민 역할이 이질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처음으로 믿을 만한 기성세대 캐릭터였다는 것. 그는 "이성민이야말로 윤종빈 감독의 영화를 훨씬 더 확장시킨 배우"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종빈 감독 역시 "이성민 배우를 '공작'의 리명운으로 캐스팅 한 이유는 표현하지 않아도 선함이 묻어났으면 했다. 리명운은 좋은 사람이니까. 계속 보고 있어도 선했으면 좋겠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성민은 겸손한 인사와 미소로 화답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구석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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