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대상은 꼭 받았으면”
‘나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 모두가 애타게 바랐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MBC는 지난해 가장 맹활약한 예능인으로 ‘나혼자 산다’ 박나래가 아닌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겼다. 가족과 팬들 이상으로 아쉬워 한 무지개 회원들이다.
4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지난해 12월 29일 진행된 ‘2018 방송연예대상’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전현무부터,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헨리, 성훈, 화사는 대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나래를 크게 응원했다. 대놓고 “박나래가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

사실 박나래는 선배 이영자의 대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사실 대상 욕심이 난다”고 진심을 슬쩍 내비쳤다. 물론 “상이라는 게 막상 못 받으면 서운하다. 하지만 이영자 선배가 받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무지개 회원들은 끝까지 박나래가 대상을 받을 것 같다고 변함없이 응원했다.
박나래는 “그렇게 계속 얘기해주는 게 쉽지 않은데 고마웠다”며 “사람들이 제게 ‘대상을 받을 것 같다’고 말해서 내심 좋았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 오히려 끝나고 나니 후련했다”고 털어놨다. 2018년 원없이 웃기고 큰 사랑을 받은 그의 남모를 부담감과 속내가 공개된 순간이었다.

비록 대상 트로피는 이영자에게 주어졌지만 ‘나혼자 산다’ 팀의 대상은 누가 뭐래도 박나래였다. 제작진은 박나래의 2018년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준비했고 “수고했어 나래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본 박나래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고 지켜보는 이들 모두 뭉클해졌다.
전현무는 "웃음을 주는 예능인은 많지만 웃음과 눈물을 같이 줄 수 있는 예능인의 대표주자가 박나래다”고 치켜세웠다. 박나래는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건데, 저는 단 한번도 외롭다 생각하지 않았다. 저 혼자였으면 단 하나도 할 수 없었을 것들이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2018년이 가장 행복했다.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박나래를 보며 전현무, 한혜진, 헨리, 이시언, 기안84, 성훈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연예대상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이들의 마음 속 대상은 반박불가 박나래였고, 가족과 다름없는 무지개 회원들의 진심어린 응원에 박나래는 2019년 더 열심히 웃기겠다고 다짐했을 터다.
대상보다 값진 우정과 가족애를 챙긴 ‘나혼자 산다’와 박나래다.
/comet568@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