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패션디자이너로 또 연예기획자로 다양한 인생을 살았던 하용수가 간암 투병 끝에 오늘 세상을 떠났다.
하용수는 지난 달 간암 투병 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고인은 5일 새벽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측은 "내일(6일)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과 지인들은 하용수의 SNS를 통해 “오늘 큰 형님이 모든 그리움을 뒤로하고 매정하게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모진 세상 신명나게 잘 놀다가 가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그 누구도 형님처럼 재미지게 세상을 놀다가신 분도 없을 겁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제 그 재미있는 무용담은 누구에게 듣나요? 소주 한 병 더 하자는데 제가. 너무 취해서 도망갔던 마지막 날이 이렇게 후회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형님 저 높은 곳에서 편안하시길 바라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용수는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 출신으로 '혈류' '별들의 고향' 등에 출연하며 배우의 삶을 살았다. 이어 패션계에 진출한 그는 디자이너, 영화 의상 감독 등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보였다.

1990년대에는 연예기획자로 변신해 최민수, 이정재 등을 발굴하며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난해 고인은 영화 '천화'로 1994년 ‘게임의 법칙’ 이후 2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하용수는 극 중 우여곡절 많은 치매노인으로 또 한 번 파격변신을 시도하며 열연을 펼쳤다.
이처럼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던 故하용수는 이제 하늘의 별이 되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픔과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하용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