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SKY캐슬’이 회를 거듭할수록 쫀쫀한 스토리로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염정아, 김서형, 윤세아, 이태란, 오나라, 정준호, 조재윤, 최원영, 김병철 등 배우들의 명연기가 단연 인기의 일등공신인데 성인 배우들 못지않게 어린 배우들 역시 자신의 몫을 200% 해내고 있다.
특히 4일 방송된 13회에서는 극중 김주영(김서형 분)의 딸 케이로 등장한 조미녀가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그동안 굵고 짧게 존재감을 내비쳤던 케이. 이 캐릭터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별장에 갇혀서 미친듯이 수학 문제를 푸는 미스터리한 아이로 그려져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다.
방송 이후 화제를 모으자 조미녀가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케이의 정체가 딸로 밝혀졌는데요, 저 남자 아니고 여자 맞아요. 사내 자식처럼 건강하게 생겼죠”라며 “작은 분량임에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모 관련 이야기가 많은데 케이를 연구하면서 18kg 증량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이가 있어 보이는 부분. 음, 숫자는 무시 못하나봅니다. 그래도 여고생이냐고 민증검사 꼬박 받는데 캐릭터로 봐주세요”라고 시청자들에게 애교를 부렸고 “작은 관심에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카이 캐슬 그리고 김주영 엄마와 케이는 어떻게 될지 저도 무지 궁금해요. 저도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그래서 ‘사모님’ 캐릭터 못지않게 왕자와 공주로 길러지는 ‘자식들’ 역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출연하는 아역 배우들 역시 대단한 연기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한서진(염정아 분)의 딸 강예서 역의 김혜윤은 전교 1등에 집착한 나머지 안하무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고 동생 강예빈 역의 이지원 역시 똑부러지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지원과 찰떡 '케미'를 자랑하는 우수한 역의 이유진도 눈물 연기로 안방을 매료시켰다.
자살로 생을 마감해 극 초반 대단한 충격을 안긴 이명주(김정난 분)와 그의 아들 박영재를 연기한 송건희 역시 마찬가지. 송건희는 서울대 의대에 집착하는 부모에게 복수하라고 세뇌 당한 유약한 아들 역을 맡아 폭발하는 울분을 토해냈다. 반면 이수임(이태란 분)의 아들 황우주 역의 찬희는 다정하고 착한 심성으로 여심을 홀리고 있다.
노승혜(윤세아 분)와 차민혁(김병철 분)의 아들 딸도 매력적이다. 전혀 다른 쌍둥이 아들 차서준과 차기준으로 각각 분한 김동희와 조병규, 이들의 누나이자 하버드생이라고 거짓말해 새로운 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차세리 역의 박유나도 극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각양각색의 캐릭터와 스토리로 대학 입시의 민낯을 파헤치고 있는 ‘SKY캐슬’ 속 ‘사모님’들과 ‘자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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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조미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