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해 봐요"...'알함브라' 현빈♥박신혜, 키스로 확인한 믿음 [어저께TV]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06 06: 46

현빈과 박신혜가 빗속 키스로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확인했다. 
5일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나락으로 떨어진 유진우(현빈 분)와 정희주(박신혜 분)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우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다. 가족보다 더 믿었던 서정훈(민진웅 분)이 그라나다에서 어처구니 없게 목숨을 잃었고, 형제처럼 지냈던 차형석(박훈 분) 역시 자신이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생겼다. 게다가 아버지처럼 믿었던 차병준(김의성 분)은 자신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었고, 세상 누구보다 자신의 편이었던 박선호(이승준 분) 역시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 

이제 진우는 갈 곳이 없었다. 자신 곁에 있던 모든 사람을 잃었고, 자신이 직접 세웠던 회사에서도 해임당한 상태. 진우는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고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한 채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희주는 그런 진우를 두고 볼 수 없었다. 희주는 최양주(조현철 분)에게 부탁해 진우의 집으로 찾아갔다. 어렵게 만난 진우는 희주를 문전박대했다. 희주는 "오늘 제 생일이다. 할머니가 끓여준 미역국도 안 먹고 여기 온 거다"라고 말했지만 진우는 "생일은 애인이랑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애인 사이라도 되냐"고 차갑게 쏘아붙였다. 하지만 희주는 그런 진우를 포기하지 않았고 "생일을 꼭 애인이랑 보내야 하는 거면 애인해주면 되지 않냐"며 진우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희주와 함께 있던 진우는 희주에게 걸려온 선호의 전화를 받게 됐다. 선호는 병준의 계략을 진우에게 전했다. 회사에서 진우를 끌어내린 병준은 아들의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타살 의혹을 재수사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하며 차근차근 진우의 숨통을 옥죌 준비를 마쳤다. 선호는 "빨리 해외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지만, 진우는 "나보고 또 도망치라고"라고 거절했다. 진우는 더 이상 숨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진우는 희주에게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고 가족도 없고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는 진우는 "이제는 아무도 내 곁에 없다. 예전엔 모두가 날 믿고 따랐는데 이제는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 모두가 내게 정신병자, 아니면 살인범이라는 걸 인정하라는데 난 그 무엇도 아니라서 인정할 수가 없다"며 "세상에 누구 하나만 날 믿는다고 하면 난 안 떠난다"고 말했다. "날 아직도 믿느냐"는 진우의 물음에 희주는 "믿는다. 믿겠다"고 답했고, 진우는 "날 믿는다는 걸 증명해보라"고 말했다. 
증명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희주에게 진우는 "어떻게 증명하는지 모르겠느냐"고 키스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진우는 자신을 믿는다는 단 한 사람 희주를 가지게 됐다. 희주는 진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 자리를 지키며 진우를 믿어주고 있었다. 가장 어려울 때 희주와 진우의 사랑이 피어났다. 가장 험한 땅에서 피어난 두 사람의 사랑이 역경 속에서도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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