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떨어졌다"..'전참시' 이영자, 위기 극복하고 얻은 값진 대상[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06 06: 46

 개그우먼 이영자는 감동 드라마 그 자체다. 
데뷔도 어려웠고 활동 중 한 차례 위기를 겪으며 흔들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차지한 대상이 그래서 값질 수밖에 없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2018 MBC 연예대상’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해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이영자가 올해의 예능인상과, 대상을 차지했다. 이에 이날 방송분은 시상식 당일 미처 알지 못했던 이영자의 하루를 담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영자는 이날 “대상을 먹고 후식으로 독감까지 먹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영자가 여성 예능인으로서 단독으로 대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 1991년 데뷔한 이영자는 이듬 해 신인상을 받았고, 정확히 26년 만에 대상의 자리에 올랐다. 송은이는 그런 이영자를 보며 “후배들에게 희망과 꿈을 줬다”고 말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마친 이영자는 시상식장으로 향하며 데뷔 전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개그맨 시험을 8번이나 떨어졌다. KBS에서 4번, MBC에서 4번이나 떨어졌다. 불합격 한 날은 한강대교를 걸으며 ‘내가 언젠간 꼭 방송국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기초가 단단했던 거 같다. 
이영자는 임재범의 곡 ‘비상’의 1, 2절 가사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해석했다.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린 이영자는 “시상식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화장이 지워졌다”면서 “다시 메이크업을 받으러 가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영자는 “이 상은 정말 예상도 못했는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문장 한 문장 힘주어 말하는 이영자의 소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purplish@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