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토트넘)의 맹활약은 상대팀 팬들의 박수 갈채까지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버켄헤드 프레튼 파크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트랜미어 로버스(4부리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골 2도움을 올려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에만 7골 3도움을 기록한 뒤 새해 첫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새해 두 번째 경기서 1골 2도움을 추가하며 상대에겐 공포스러운 폼을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후반 20분 조지 마시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는 오는 9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대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교체돼 걸어나오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함성과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에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그가 경기장을 떠날 때는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을 뿐 아니라 만원 관중을 기록한 트랜미어 팬들조차 모두, 걸어나오는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까지는 트랜미어의 수비진에 애를 먹었다. 전반 7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가지는 등 몇차례 뒷공간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전반 40분 오리에의 선제골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을 맞이한 손흥민은 후반 3분 우측면을 허문 뒤 오른발 땅볼 크로스로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오리에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은 바로 2분 뒤 득점까지 올렸다. 첼시전 50m 질주골을 연상시키듯 하프라인부터 공을 잡고 달린 손흥민은 트랜미어 수비수들을 한 명씩 제치며 왼발로 득점까지 올렸다.
'풋볼런던'은 트랜미어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보낸 박수에 대해 "그것은 큰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의 저녁 경기를 즐긴 홈 관중들이 보내는 품격있는 감동(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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