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는 내 운명' 김도환, "장필준 선배 공 받아보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1.06 09: 02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이라 불린다.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벤치의 작전 지시, 주자 견제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와 충돌하거나 블로킹 등 부상 위험 또한 높은 편. 
그렇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포지션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아마추어에서도 포수를 꺼려한다. 아마추어 지도자들도 공이 빠르거나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을 투수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포수는 타 포지션과 달리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육성이 쉽지만은 않다. 
삼성 신인 김도환은 포수를 천직으로 여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뒤 줄곧 안방만 지켰다. "포수를 제외한 타 포지션에 대해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지휘할 수 있다는 건 포수만이 누릴 수 있는 매력"이라는 게 김도환의 말이다. 

지난해 강민호와 이지영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이지영이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삼성의 백업 포수 경쟁이 재점화됐다. 올해부터 한 자리를 놓고 생존을 건 혈투가 전개될 듯. 김도환 또한 경쟁 선상에 서 있다. "솔직히 말하면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단 한 번만에 기회를 잡는다면 좋겠지만 묵묵하게 잘 준비한다면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절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 김도환의 말이다. 
그리고 김도환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장필준 선배님의 구위에 감탄했다. 선배님의 공을 꼭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면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선배님과 함께 훈련했는데 항상 묵묵히 열심히 하신다. 포스가 워낙 강하다보니 선뜻 말을 거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도환에게 데뷔 첫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열심히 노력하며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면 1군 경기에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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