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러프, 올 시즌에도 강타자 자존심 지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1.06 14: 02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은 강타자의 상징과도 같다. 장종훈(빙그레)은 1991년 타율 3할4푼5리(464타수 160안타) 35홈런 114타점으로 KBO리그 최초로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시대를 열었다. 
홈런과 타점과 같이 절대 수치로 타이틀이 결정되는 부문은 경기수가 많을수록 기록이 커지게 돼 있다. 1980년대 80~120경기였던 페넌트레이스 팀당 경기수는 1991년부터 8개팀 126경기 체제로 바뀌면서 투타에서 기록들이 풍성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10개팀 144경기 체제로 더욱 확장됐다.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기록도 해마다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김재환(두산),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 멜 로하스 주니어(KT), 이대호(롯데), 다린 러프(삼성), 제라드 호잉(한화) 등 7명이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한 러프가 3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에 도전장을 던진다. 2017년 한국땅을 처음 밟은 러프는 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으로 성공적인 데뷔 첫 시즌을 보냈다. 러프는 지난해 타율 3할3푼(506타수 167안타) 33홈런 125타점 97득점 5도루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OPS는 1.024에 이르렀고 득점권 타율은 3할6푼6리를 찍었다. 
삼성과 최대 17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한 러프는 데뷔 첫해 3~4월(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슬럼프가 없었다.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3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달성은 무난할 듯. 역대 삼성 타자 가운데 유이하게 3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이승엽, 최형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편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타이론 우즈(OB·두산)는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초로 1998년부터 4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고 에릭 테임즈(NC)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에도 삼성의 4번 중책을 맡게 될 러프가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며 강타자의 자존심을 지킬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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