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이재영의 힘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3연승을 저지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7, 26-24)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2승6패 승점 37점을 마크하면서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위 자리를 지키던 IBK기업은행은 4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승점 35점(!2승6패)으로 2위가 됐다.

각성한 이재영의 원맨쇼였다. 이재영은 공수에서 완벽하게 각성했다. 지난 GS칼텍스전에서 14득점 공격 성공률 33.3%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공격에서의 파워, 수비에서의 집중력 모두 이날 코트에 있던 선수들 가운데 최고였다. 이날 이재영은 26점 공격성공률 54.76%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강서브를 바탕으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재영과 톰시아가 각각 7점 씩을 뽑아내는 등 쌍포가 위력을 떨쳤다. 특히 이재영은 강한 순간 임팩트로 스파이크를 꽂아넣었다. 퀵오픈과 오픈, 시간차, 백어택 등 공격 루트를 가리지 않았다.
2세트는 10-10에서 톰시와의 오픈과 김미연의 퀵오픈, 그리고 김미연이 시간차까지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상대의 연인으 범실을 틈타 멀찌감치 달아났다. 여기에 김세영의 블로킹과 속공 득점, 이재영의 퀵오픈 등으로 2세트의 승기를 굳혔다. 그리고 2세트 막판 역시 이재영이 끝맺음을 지었다.
3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의 공세에 잠시 흔들렸던 흥국생명이었다. 하지만 이재영이 서브에이스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이재영의 연이은 디그로 공격권을 되찾아왔고 톰시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환시켰다. 그리고 공윤의 서브와 이재영의 시간차와 백어택으로 점수 차를 더더욱 벌렸다. 그러나 방심했을까. 연거푸 범실이 나왔다. 그 사이 IBK기업은행 백목화의 강서브와 김희진과 어나이의 득점 등이 나오며 22-20 역전까지 만들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서브 득점과 신연경의 오픈으로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톰시아의 오픈, 상대 범실 등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IBK기업은행 역시 김희진의 득점으로 듀스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이재영이 결국 듀스 끝에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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