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5人, 허지웅·배윤정 자식들 손편지에 눈물 바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07 00: 04

'아모르파티'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싱글 황혼들이 여행의 마지막 날, 자식들의 손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강호동이 2019년 새해 계획을 묻자 나르샤는 "'아모르파티' 때문에 새 계획이 생겼다. 우리 엄마가 너무 유명해져서 엄마보다 유명해지고 싶다", 허지웅은 "올 해에는 여행을 꼭 가야겠다. 여행을 갈 줄 모르는 인생이었는데 가이드나 친구와 함께 간 다음에, 나중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배윤정은 "어머니랑 같이 살 일이 많이 없을 것 같아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난 19살 이후로 혼자 살았다. 우리가 실제로 부모님과 같이 산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사이다. 서로 맞춰가지만 같이 살면서 싸우게 된다"고 했다. 이에 배윤정은 "그래도 나중에 후회할까봐 같이 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휘동은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하지만, 원래 아버지께 명절 전에 연락드렸는데 앞으로 한 달에 두번 정도는 내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겠다", 이청아는 "아버지가 긍정적이고 흥이 많다고 소문났다. 우리 아빠처럼 긍정적으로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크루즈에서는 '아모르파티' 단합대회 '인생은 지금이야'가 진행됐고, 박지윤과 손동운이 진행을 맡았다. 허지웅은 "살다 살다 부모님 장기자랑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기대했다.
가장 먼저 이청아의 아버지가 멋지게 발라드 곡으로 가창력을 뽐냈고, 멋진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줬다. 이청아는 "어릴 때 아빠한테 하모니카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나르샤의 어머니도 노래와 함께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고, 봉사 활동으로 다져진 풍선 아트까지 자랑해 시선을 끌었다.
배윤정의 어머니는 "살아 생전 남편이 나를 좀 귀찮게 했다"며 문주란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불렀다. 
노래를 듣던 박지윤은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고, VCR을 보던 배윤정도 엄마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강호동은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지윤은 "운명이란 게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한 달 뒤에 이별이 올지 모른다. '어머님이 후회하는 걸 나도 나중에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나는 노래였는데 어머님이 그 노래로 역설적으로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윤이 "아버님이 가끔 보고 싶으시냐?"고 묻자 배윤정의 어머니는 "큰 일 있을 때, 좋은 일 있을 때 그렇다. 아이들 성공한 거 보고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하늘에서 기도해줘서 우리 아이들이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해 자주 말씀을 하시냐?"는 질문에 배윤정은 "아버지 돌아가신 뒤, 오빠랑 내가 힘들어 했는데 어머니는 힘들어하거나 아빠에 대한 언급을 한 번도 안 했다. '왜 아빠 얘기를 안 하고 밝게 살아가지' 싶어서 미웠는데, 우리가 걱정할까봐 그런 것 같다. 아까 이청아 씨의 아버지가 하모니카를 부르셨는데,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 항상 하모니카를 불러 주시고, 노래도 굉장히 잘하셨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자식들이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힘든데, 가장 힘든 사람은 배우자다. 엄마가 티를 안 내서 잘 몰랐는데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여행을 가서 아버님을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하는 '내 친구의 인생 샷' 시간에는 이청아 아버지와 하휘동 아버지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하휘동은 "아버지가 너무 삶에 치이신 것 같다. 즐기면서 살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룸메이트를 보면서 많이 부러우셨던 것 같다. 올해는 아버님한테 뭔가를 가르쳐드리고 싶다. 그런 목표가 하나 생겼다"고 다짐했고, 강호동은 "오늘 휘동 씨가 유독 눈물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배윤정의 어머니는 허지웅의 어머니에게 손편지와 사진을 보냈다. "서울가서 또 만나면 된다. 만나지 못하면 통화를 하면 된다"며 나르샤 어머니까지 돈독한 친분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그 자리에서 번호를 교환했다.
그날 밤 부모님들은 '1분 자식자랑' 시간을 가졌다. 이청아의 아버지는 "청아는 결점을 찾기 힘든 아이다. 나한테는 마치 마누라처럼, 자식처럼, 친구처럼 해주는 아이라서 외롭다는 느낌이 안 든다. 완벽한 딸이다", 허지웅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스스로 해결하고 살아왔다. 많이 고생해서 안쓰러웠다. 어릴 때 팔자걸음을 걸었는데 지금도 팔자걸음을 걷더라. 그것까지도 예뻐 보인다. 그리고 조인성을 닮은 것 같은데, 조인성보다 훨씬 잘생긴 것 같다. 조인성 팬님들 우리 지웅이도 많이 사랑해달라"며 웃었다.
나르샤의 어머니는 "우리 딸은 글래머다. 섹시한 것 같지 않은데 주변에서 섹시하다고 하더라.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딸을 낳았는지 모르겠다", 이에 배윤정의 어머니도 "우리 딸도 몸매가 미스코리아 감이다. 글래머"라며 자랑했다. 
자식들은 부모님들을 위해 직접 손편지를 썼고, 부모님들은 직접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나르샤의 어머니는 편지를 읽다 눈물이 쏟아져 읽지 못할 정도였다. 박지윤이 대신 편지를 읽었고, 강호동도 눈물을 보였다.
나르샤의 어머니는 "항상 딸이 내 걱정을 한다. 이제 걱정을 안 해도 되는데 쓸데없이 걱정을 한다"며 "항상 딸한테 고맙도 미안하다"고 했다.
허지웅은 편지를 통해 "엄마, 누군가에게는 한 없이 따뜻하기만한 두 음절의 단어인데 나한테는 다르다.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투사, 동지, 대장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그런 세월을, 시간을 엄마랑 나랑 태웅이가 함께 통과해 살아낸 것 같다. 난 우리가 참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언젠가 내가 소년이었을 때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쳐서, 경찰서 앞에 끌여간 적이 있지. 그때 몇 시간 동안 경찰서 앞에서 우물쭈물 서 있었는데, 엄마는 자수하라고 말한 뒤 그냥 간 줄 알았다. 최근에 엄마가 주변에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돌이켜보면 엄마는 늘 투사고 동지고 대장이었다. 반면에 나는 그때의 엄마보다 나이를 더 먹고도 여전히 경찰서 앞에서 우물쭈물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꼬맹이 같을 때가 더 많다. 어디서 숨어서 지켜봐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언젠가 엄마처럼 현명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우리에게 그런 사람이다"며 진심을 담았다.
편지를 다 읽은 허지웅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지금 많이 힘든 것 같다. 편지를 보니 눈물이 날 부분이 많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진짜 투쟁하면서 그렇게 살아오셨냐?"는 질문에 허지웅의 어머니는 "힘들었다. 힘든 세월 잘 이겨내고 왔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하휘동, 이청아 등의 손편지에 부모님들과 박지윤, 손동운 등은 눈물을 펑펑 흘렸고, 스튜디오의 자식들과 MC 강호동도 또 다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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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모르파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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