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애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까. 이날 방송에 출연한 미미여고와 살자 게스트하우스 멤버들은 가성비와 관종 그리고 같이 살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요즘애들’에서 미미여고와 만난 한현민과 김신영, 살자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한 유재석과 슬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미미여고가 한현민, 김신영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가성비를 챙기면서 노는 것. 미미여고는 2만원을 가지고 마음껏 곱창을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집을 찾았다. 살자 게스트하우스 멤버들 역시도 6명이서 같이 살면서 한달에 월세 20만원과 공동 생활비 3만원만 부담했다. 셰어하우스의 특성상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가격면에서는 확실히 이득이었다.

미미여고나 살자 게스트하우스 멤버들이 가성비를 따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생계를 각자 꾸려나가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기 때문이어었다. 미미여고는 코미디 크리에이터라는 길을 가기 위해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해야했고, 셰어하우스를 사는 대부분은 전부다 직업이 있었다. 박봉 안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미여고는 관심에 목 말라 했다. 홍대 한 복판에서 훤히 볼 수 있는 노래방에서 온 힘을 다해 헤드뱅잉을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주체할 수 없는 흥을 폭발시킨 미미여고는 관심종자(관심을 얻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 그자체 였다.
미미여고가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 받기를 원한다면 셰어하우스 살자는 서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 6인방은 대부분 대학에 가지 않았고, 대학에 가지 않은 삶에 대해서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살아갔다.
1인가구의 비율이 늘어나고, 각자의 개성이 중요해지는 시대지만 그럴수록 요즘애들은 더 뭉치고 있다. 미미여고 역시도 대학 시절부터 룸메이트로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따랐다. 현재도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함께 컨텐츠를 만들고 아지트를 갖추면서 같이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모습을 보여줬다. 셰어하우스 살자의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로 같이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일년을 함께 했다.
‘요즘애들’의 삶은 떨어져서 보면 안쓰러울 수 있다. 하지만 씩씩하게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가는 미미여고와 살자 셰어하우스 멤버들의 모습은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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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애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