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윤예빈·구슬, 여농 올스타전 달군 신예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1.07 06: 14

여자프로농구의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2018-2019 우리은행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블루스타가 핑크스타를 103-93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32점을 넣은 강이슬이 득점상 및 MVP, 3점슛 여왕까지 3관왕에 선정됐다. 
스타기근에 시달린 여자농구는 그간 ‘그 얼굴이 그 얼굴’이란 소리를 들었다. 기존의 스타 선수들이 워낙 오래 뛰기도 하고, 이들을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들이 발굴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새로운 스타들이 발굴돼 의미를 더했다.

2년 만에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신지현은 팬투표에 의해 블루스타팀 주전가드로 선정됐다. 단순히 외모가 예뻐서 표를 많이 얻은 것은 아니다. KEB하나에서 주전가드 자리를 꿰찬 신지현은 시즌 평균 7.3점, 2.6어시스트, 3점슛 34.4%로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이슬, 김지영, 서수빈 등과 쟁쟁한 팀내 경쟁을 이겨내고 얻은 기록이라 더 값지다.
신지현의 스타성은 올스타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하프타임에 걸그룹 라임스타의 멤버로 변신했다. 이틀을 연습했지만 무리 없이 어려운 안무를 소화했다. 신지현은 가장 큰 함성을 들으며 팬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후반전 코트로 돌아온 신지현은 어시스트 패스를 뿌리며 블루스타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첫 올스타로 선정된 윤예빈(22)도 코트에서 빛났다. 핑크스타팀으로 출전한 윤예빈은 MVP 강이슬의 3점슛을 블록하는 등 14점, 4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자신이 언니들을 이어 코트를 지배할 차세대 스타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지난해 올스타 MVP를 수상한 구슬(25)은 실력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다. 구슬은 블루스타팀의 주전 포워드로 출전해 11점을 올렸다.
신지현, 윤예빈, 구슬 모두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이들의 실력이 올라갈 수록 여자농구 역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기대해볼 수 있다. 여자농구의 무게중심이 이제 젊은 선수들에게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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