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덕제와 그의 아내가 반민정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겪은 심적 고통을 전했다.
조덕제의 아내는 조덕제, 이유린과 함께 지난 5일 남편인 조덕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조덕제TV’에 출연했다.
조덕제는 아내 얼굴 공개에 대해 "미술 작가로서 활동을 하다보니까 얼굴이 언론에 보도가 된 적이 있다. 아예 알려지지 않은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덕제 아내는 "개인적인 배우의 성품이나 인격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있다"며 남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간의 소송 과정에서 법정을 같이 지켰다는 조덕제의 아내는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았다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많이 힘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제 남편이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옆에 있어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저에겐 고통이었다. 재판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조덕제는 "형사 소송은 인생을 좌지우지한다.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인까지 인생의 변화, 혹은 단절마저 가져온다. 그 판단을 사법부에서 하기 때문에 무죄를 확신해도 판사가 판결하기 전까지는 유죄가 나오면 어쩌나 하는 압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덕제 아내는 "재판을 가면 남편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그걸 바라보고 있는 게 쉽지 않았다. 판사 분들이 계신데, 어떤 표정을 하고 계신지 곤두세우고 봤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편이)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구나 생각하고 있을 즈음이었다. 그런데 안 좋은 일이 생기니까 더 안타깝고 아쉽다"고 토로했다.
조덕제는 영화 촬영 중 반민정을 추행한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랜 소송 끝 지난 9월 대법원 2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조덕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