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반민정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가 아내와 함께 결백을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덕제의 아내는 지난 5일, 조덕제와 이유린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조덕제TV'에 출연해 "대한민국 500만 페미니즘 플러스 50대 갱년기 아줌마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먼저 조덕제 아내는 남편과 반민정의 사건에 대해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배우 교체가 됐다고 해서 '무슨 일이지?' 싶었다. 보통은 사전에 협의가 되는데 일방적으로 통보가 되니까"라며 "차라리 그런 류의 인간이었으면 인관관계를 정리하고 떠났을 텐데 제가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는 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는 결과다"라고 남편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조덕제는 "제 아내가 10년 정도 저랑 현장을 같이 다녔다. 매니저로서 10년 정도 생활을 해서 제가 현장에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집에서는 아내지만 현장에서는 매니저와 같았고, 정신적으로, 실질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줬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조덕제 아내는 "많이 힘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나. 많이 힘들었다. 남편이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게 가장 고통이었고, 재판이라는 게 '결과가 혹시나 안 좋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늘 있더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조덕제 또한 "형사소송은 인생을 좌지우지하는데 판사가 결정을 내리지 않나. 아무리 무죄를 확신하는 사람도 판사가 판결하기 전까진 '유죄가 나오면 어떡하나'라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거들었고, 조덕제 아내는 "재판을 가면 제 남편 조덕제는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그걸 바라보고 있는 게 참 쉽지 않았다. 늘 세 분의 판사들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곤두세우며 본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구나 생각하고 있을 즈음이었다. 그런데 안 좋은 일이 생기니까 더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덕제 아내는 최근 실직하게 된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갑자기 실직하게 돼 앞날이 너무 암담하지만 참고 견딜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지금 당장은 실업 급여가 나와서 신청하려고 한다. 앞으로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아서 여러분들이 생계 걱정하시지 않게 노력하겠다.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를 촬영하던 중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판결을 내렸고, 조덕제는 여전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조덕제TV'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