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은 이번 달까지 하겠다”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이 선동렬 전 감독의 사퇴로 공석으로 남은 대표팀 감독 선임 일정을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급선무인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해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2월 스프링캠프를 시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최우선 업무는 기술위원회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 선정이 급선무다. 일단 15일까지는 기술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복수의 후보들을 놓고 폭 넓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는 후보군의 윤곽이 나와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신임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이번 달 말까지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늦어도 2월 초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새로운 감독님께서 각 구단들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체크할 여건은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며 감독 선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 12월 30일, 부활한 KBO의 기술위원회의 수장으로 선정된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2019년 새해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선수발탁 과정에서 특혜 파문 후유증으로 선동렬 감독이 물러난 이후 선수선발 효율성을 위해 기술위원회를 부활하기로 결정했고 김시진 위원장이 부임했다.
지난 3일 시무식과 함께 김 위원장의 업무도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과거 기술위원회가 폐지된 이유도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형평성,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확고한 매뉴얼대로 기술위원 선정, 더 나아가 대표팀 감독과 대표 선수도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야구계가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선수 선발에 공정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우리들의 매뉴얼이 있다. 매뉴얼 내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분들을 모실 것이다”면서 “안 좋았던 팬심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끊임없이 기술위원회와 감독 후보군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 구성, 감독 선임 등 모두 현 시점에서는 부담스러운 자리다. 지난해 야구계가 겪은 홍역이 부담을 가중시켰다. 기술위워회든 대표팀 감독이든 ‘독이 든 성배’와도 같다. 하지만 김시진 위원장은 최대한 발로 뛰면서 최고의 대표팀을 꾸리기 위한 초석을 닦아 나갈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회가 부활이 되면서 누군가는 이 자리를 맡아야 했다. 최고의 대표팀을 구성하기 위한 복안도 갖고 있다”면서 “선후배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경청하면서 직접 발품을 팔아서 업무를 해나갈 생각이다”며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