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덕제 “아내 방송 출연? 남편 피해 입을까봐 직접 해명한 것”(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07 14: 44

 배우 조덕제가 아내의 인터넷 방송 출연 과정과 반민정과 끝나지 않는 법적 다툼을 전했다. 조덕제는 사실상 배우로서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덕제는 7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방송에 나간다는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라며 “제가 언급했던 아내의 실직 관련 내용 때문에 방송에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안좋은 영향이 돌아가는게 아닐까 걱정해서 피해가 될까봐 방송에 출연해 직접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조덕제와 반민정은 약 4년간 영화 촬영 도중 벌어진 일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반민정은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조덕제가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상의와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성추행을 했다며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조덕제를 고소했다.

반면 조덕제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항소, 상고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 대법원 1호 법정에서 열린 상고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조덕제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조덕제의 강제추행 혐의는 모두 인정됐고 2심 재판부에서 선고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가 확정됐다.
조덕제의 아내 정명화는 지난 5일 공개된 인터넷 방송 ‘조덕제TV’에 출연해서 남편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다. 정명화는 "차라리 그런 류의 인간이었으면 인관관계를 정리하고 떠났을 텐데 제가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는 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는 결과다"라고 남편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조덕제는 아내의 실직과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민사소송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하소연했다. 조덕제는 “대법원 유죄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민사소송 역시도 제가 배상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며 “민사소송을 앞두고 반민정 쪽에서 저의 후원계좌를 가압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덕제는 물론 그의 아내는 현재 반민정으로부터 또 다른 피소를 당한 상황이다. 조덕제는 “제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서 반민정의 보도와 관련되서 왜곡된 사항을 바로잡으려고 했다가 명예훼손과 영업방해죄 교사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검찰에 조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조덕제는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배우로서 복귀가 힘들어졌다. 그는 “KBS에서 출연정지를 당하고, 다른 제작진들 역시 저를 캐스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현실적으로 배우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반민정은 지난해 11월 27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방송을 통해 실제영상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 공개와 함께 "내가 당한 그 사건이 매일 같이 나를 괴롭혔다. 매일 같이 악몽을 꿨다. 더 이상은 최악은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매일매일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반면 조덕제의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직접 얼굴을 공개하고 발언에 나선 반민정은 문화 예술계 내 성폭력과 미투 운동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는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희망이 되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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