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케이스케를 보고 영감 얻은 기쿠치의 영어 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1.08 07: 26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입단 기자회견 당시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미국 현지 취재진의 질문도 영어로 답하는 등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기쿠치의 영어 실력에 깊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쿠치는 7일, 친정 팀인 세이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일본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독서와 영화 감상을 좋아하는데 일본어 번역에 위화감을 느꼈다. 그 때부터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종목이지만 일본 축구 대표팀의 혼다 케이스케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본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혼다는 지난 2014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 입단했을 당시 영어로 인터뷰를 소화한 적이 있고, 기쿠치도 이에 영감을 얻었다는 것.

기쿠치는 또한 “영어 뿐만아니라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제가 원래 갖고 있는 것과 밸런스를 찾는 게 어려운데 플러스 될 요인들을 파악해 받아들이려고 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배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기쿠치는 시애틀과 계약기간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일단 3년 4300만 달러의 계약이 보장된다. 만약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이 계약을 연장하고 싶을 경우엔 4년 6600만 달러의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만약 4번째 시즌 계약 연장을 원치 않을 경우, 13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실행된다. 기쿠치 입장에서는 4년 5600만 달러의 계약이 보장된 셈이고, 최대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유동적인 계약을 맺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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