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아이유, 건물 내부 사진 공개 초강수..논란 잠재울까(종합) [Oh!쎈 이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07 20: 46

 가수 아이유가 때아닌 땅투기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유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지난해 1월 산 건물의 가격이 1년 동안 23억 가량 올랐다는 보도 때문이다. 아이유는 즉각 투기 목적이 아니면 실사용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아이유의 소속사 카카오M 측은 7일 오후 땅투기 의혹에 대해 공식 SNS로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면서 전면 부인했다.
카카오M 측은 “아이유의 건물 및 토지 매입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기 주장은 결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라며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한 매매 계획이 없으므로 일각의 투기관련 루머는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또한 최초 보도된 해당 건물의 매각 추정가 역시 일각의 추측일뿐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정보임을 강조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아이유의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유의 소속사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는 평범하게 작업실과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처럼 보인다. 또한 아이유의 소속사는 작년 초 본가와 10분 거리에 있는 과천시 소재 전원 주택 단지 내 건물을 매입하였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투기가 아닌 실제 사용 목적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아이유의 투기 의혹 보도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졌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유가 그린벨트에 건물을 산 것이 투기성 건물 매입으로 의심되며, 소속사의 해명이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이 청원에는 143명이 동의를 한 상황이다. 
아이유의 시세차익과 관련해서 이를 보도한 매체는 유독 아이유가 산 건물에 대한 시세 차익을 높게 평가했다. 기사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다른 건물 소유주들의 건물은 고작 3억에서 6억 정도 시세가 올랐다. 하지만 아이유의 건물만 46억에서 69억원으로 시세가 급등했다. 
특정 지역에서 유독 한 건물의 시세만 폭등하는 것은 쉽게 발생하는 일은 아니다. 아이유가 살았다는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해도 23억이라는 부동산 가격 상승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아이유의 소속사 역시도 1년여만에 23억이 올랐다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카오M 측 관계자는 OSEN에 "건물을 매입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아마 시세 차익을 노렸다면 이미 팔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팔 계획도 없다. 23억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는 자료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라며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그 지역은 그렇게 활발하게 거래가 되는 곳이 아니다. 만약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면 시세가 그렇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우리도 보여드릴 데이터가 없을 정도다. 시세 차익 23억원은 말이 안 되는 숫자다. 절대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며 거듭 반박했다.  
아이유가 산 건물이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시행한 3차 신도시 발표와 맞물려 수도권 광역 급행 열차 사업이 추진됐고, 그 혜택을 아이유가 산 건물에서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1년 전에 아이유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투기를 하려고 했다면, 강남에 건설되는 아파트 단지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이유는 소속사와 상의를 한 끝에 사생활 노출의 위험도 무릅쓰고 건물 내부 사진까지 공개했다. 건물 내부 사진 공개가 과연 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아이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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