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다저스, 하퍼 영입 안 하면 팬 모독" 일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08 05: 44

LA 다저스가 브라이스 하퍼(27)와 계약하지 않으면 ‘팬 모독’이란 일침이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를 트레이드한 뒤 대형 계약이 예상된 다저스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란 헤드라인을 내세우며 다저스의 하퍼 영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사를 쓴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는 하퍼와 함께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더 흥미로운 팀이 될 수 있다. 하퍼는 스타 중심의 도시가 요구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며 하퍼의 스타성이 대도시 LA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워싱턴 내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하퍼에게 관심을 표한 반면 다저스는 의도를 드러내지 않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 체제에서 4년간 유지되고 운영 방식이다’며 ‘다저스가 하퍼를 쫓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없어야 한다. 틀림없이 그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최고 충성심을 보여온 다저스 팬들을 언급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하퍼 영입 의지가 부족하다면 지난 6년간 다저스를 메이저리그 홈경기 최다 관중 팀으로 만든 팬들을 모욕하는 일이 될 것이다’며 ‘팬들은 치솟는 티켓가격을 묵인했다. 80억 달러 이상 전담 중계권 계약으로 많은 팬들이 TV에서 그들의 경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6년 연속 평균 관중 4만5000명 이상 모으며 이 부문 부동의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경기장이 아닌 집에서 TV 중계를 보기는 어렵다. 다저스는 2014년부터 타임워너 케이블사와 전담 중계권 계약을 맺었는데 케이블사에 가입하지 않은 약 180만 가구는 전국 중계가 아닌 이상 다저스 경기를 TV로 볼 수 없다. 
이런 팬들을 위해서라도 대형 스타를 데려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는 게 에르난데스 기자의 주장이다.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해 화력이 부족함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총 연봉을 삭감하려는 구단 계획을 받아들였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푸이그를 트레이드했지만 구단 계획을 지켜봤다’며 ‘팬들이 그들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다저스 구단도 그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 다저스의 행보가 하퍼의 계약기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 괜찮다. 다만 그만큼 몸값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다저스가 하퍼를 어느 정도로 추구할지가 프랜차이즈의 앞날을 말해줄 것이다’며 ‘현재 다저스 전력은 작년보다 나쁘다. 하퍼와 다른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지난 몇 년간 성과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그건 수치’라고 논조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 팬들은 대형 시장에 걸맞은 행동을 해왔다. 구단도 팬들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끝맺으며 하퍼 영입을 거듭 강조했다. LA타임스의 강력한 주장대로 다저스가 하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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