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광대 1인2역"..여진구, 연기가 美쳤다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08 06: 46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폭군과 광대를 넘나드는 1인 2역으로 그야말로 열연을 선보였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헌은 아버지 선조(장혁 분)가 승하한 뒤, 동생 경인대군을 궁 밖으로 내쫓아 죽게 만들었다. 대비(장영남 분)는 선왕의 계비로 이헌이 아들 경인대군을 죽이자, 틈틈이 복수의 기회를 노렸다. 

불안하게 왕위에 오른 이헌은 경인대군의 세력을 제거했고, 조금이라도 역모의 뜻을 가진 자들을 숙청했다. 궁 안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피 바람이 불었다.
임금 이헌은 새로운 왕이 됐지만, 늘 불안해했다. 암살위협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렸고, 죽은 경인대군이 꿈에 나타나 공포에 떨었다. 자신을 죽이려 한 자객을 직접 죽였고,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를 향해 "방도를 찾아내라. 저 들을 섬멸하고 나를 지킬 방도. 빨리 서둘러야 한다. 내가 진짜 미쳐버리기 전에"라며 재촉했다.
여진구는 분노로 가득 찬 이헌으로 변신해 폭군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자신을 죽이러 온 자객을 칼로 찔러 죽이면서 얼굴에 피가 튀었고, 이때 광기 어린 표정이 보는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다. 
또, 여진구는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난폭하게 구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해 향후 중전과의 멜로 라인도 궁금케 했다.  
여진구는 폭군 이헌에 이어 또 다른 캐릭터 광대 하선으로 분했다.
극 중 하선은 여동생 달래(신수연 분)와 일행들을 이끌고 조금 더 큰판에서 놀기 위해 한양으로 향했다. 
기생 운심(정혜영 분)은 우연히 하선의 모습을 봤고, "우습지 않느냐? 임금님을 가지고 논다니. 요즘 누가 그런 것을 본다고"라고 했다. 하선은 "나는 시방 목을 걸고 하는데 그런 것"이라며 화를 냈다.
 
운심은 "임금님보다 중전 마마를 가지고 노는 게 더 인기 있다. 이 얘기를 모르는 것을 보니 너 진짜 촌에서 올라왔구나. 중전 마마께서 전하의 후궁들을 투기해 핍박하는 것이 엄청나다고 들었다"며 알려줬다.
하선은 운심의 말을 들은 뒤, 임금을 비롯해 중전과 후궁들의 흉내를 내면서 사람들을 웃겼고, 한양 생활에 적응했다.
중전의 아버지인 부원군은 신치수(권해효 분)의 계략에 넘어가 역모죄로 하옥됐다. 폭군 이헌의 불안 증세와 병세는 더욱 악화됐고, 고민에 빠진 이규는 기루에서 광대 놀이를 하는 하선을 발견했다. 임금과 똑같은 얼굴을 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후 이규는 임금 이헌 앞에 광대 하선을 데려가, 두 사람을 만나게 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여진구는 폭군과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놀라운 열연을 펼쳐 몰입도를 상승시켰다./hsjssu@osen.co.kr
[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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