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열연x영화같은 연출..웰메이드 탄생 [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08 07: 17

'왕이 된 남자'가 배우들의 열연, 영화 같은 화면, 흥미로운 스토리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살해 위협에 시달리며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에게 자신을 지킬 방도를 찾으라고 명한 가운데, 이규가 왕과 쌍둥이처럼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으로 데려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 이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2년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주연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가 안방극장에서 재창조됐으며, '왕자와 거지'라는 모티브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2시간 분량의 영화 이야기를 16부작 이상의 스토리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훨씬 더 많다. 김선덕 작가는 원작과의 차별화되는 '왕이 된 남자'만의 서사를 언급하며,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와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된 '왕이 된 남자'는 초반 영화 스토리와 거의 흡사했으나 광대 하선의 여동생, 기생 운심 등 좀 더 다양한 인물이 나오면서 흥미를 끌었다. 
특히 주인공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을 맡은 여진구는 폭주하는 섬뜩한 폭군부터 천민 광대의 얼굴까지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목소리 톤부터 표정 하나까지 폭군과 광대를 오가며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이 이어졌다. 
또한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를 자랑한 화면도 돋보였다. 화려하지만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궁궐을 비롯해 광대놀이를 하는 기생집 등은 시선을 사로잡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화면 연출은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왕이 된 남자'가 첫 방송부터 호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회 엔딩에서는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이 궁에서 만났다. 이규가 임금 앞에 광대 하선을 데려갔고, 팽팽한 긴장감이 흘러 2회를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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