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지 못한 벤투호는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서 필리핀과 경기에서 황의조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벤투호는 상대의 2줄 수비에 고전했으나, 황의조의 천금골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거뒀다. 1960년 이후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필리핀을 제압하며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8전 전승)를 이어갔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강한 압박과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국은 필리핀을 강하게 몰아쳤지만 골을 만들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과 후반서 한국은 단 한순간도 점유율이 75%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한국은 전반 15분까지는 80.71%의 점유율을 보였고 그 후에는 75%를 유지했다. 그리고 후반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높았던 순간은 후반 45분의 80.76%였다.
한국은 황의조가 7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1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문제는 유효슈팅이 4개에 불과했다. 수비가 내려 앉은 채 한국의 공격을 막아낸 필리핀을 상대로 문제가 많았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지 못한 점이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면서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공간을 장악할 뿐 상대 수비를 흔들만한 패스를 만들지 못했다.
공격 전재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는 3차례 밖에 없었다. 이용이 먼저 시도했고 이청용, 황인범이 각각 1회씩 창출했다. 이청용의 침투패스를 시작으로 황의조의 골이 나왔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조별리그 상대의 수비적인 축구를 뚫어 내기 위해 침투패스를 만들어야 한다. 첫 경기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을 맞아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팀 트웰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