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전화벨이 울릴지 기다렸다.”
NC는 8일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이적한 양의지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지난해 12월 11일, NC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25억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FA 역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국가대표 포수이자, 공수를 겸비한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 받은 양의지는 이로써 두산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NC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양의지의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NC 황순현 대표이사와 선수단 대표로 손시헌, 모창민, 이재학 등이 참가했다. 그리고 이동욱 감독까지 함께해 양의지를 영입한 기쁨을 함께했다.
이날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의 입단식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만큼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은 포수 포지션을 국내 최고의 포수로서 보강한 기쁨을 표현한 것.
이동욱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양의지를 영입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설렜던 것이 사실이다. 전화기 벨이 언제 울릴지 생각을많이 했다”면서 “입단이 확정 됐을 때 최고의 포수와 함께한다는 기쁨이 있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기쁨이 있었다”고 양의지와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 큰 선물을 주셔서 부담이 된다. 하지만 즐거운 부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NC는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공수, 투타 모든 부분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몰락한 투수진을 부활시키고 정체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동욱 감독 역시 양의지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투수들 많이 있다. 양의지가 앉아만 있는 정도로도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면서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격력에서도 좋은 포수이기 때문에 공수 양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양의지는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선수다.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에게 특별한 기록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만큼은 신신당부를 했다. 그는 “홈런도 타점도 많이 쳤으면 좋겠다. 하지만 144경기 전부를 함께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면 기록들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고, 그동안 해왔던 평균은 할 것이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기록들보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욱 감독은 “ 지난해 최악의 시즌으로 마쳤다. 2019년에는 새 구장과 새로운 모습,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결과로 말하도록 하겠다. 코칭스태프 모두 결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