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 것이 없더라" 정진호의 아쉬움, 치열한 2019 겨울나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08 15: 02

“나만의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정진호(31・두산)에게 2018년은 아쉬움이 앞섰다. 시즌을 앞두고 주전 우익수였던 민병헌(롯데)이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는 기대를 채우지 못하고 일찍 짐을 쌌다. 자연스럽게 우익수 자리는 ‘무한 경쟁’의 장이 열렸다.
그동안 쏠쏠하게 백업 우익수로 활약을 한 정진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5월부터 6월까지 월간 타율 3할 대를 유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11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리를 기록했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며 ‘주전급 백업’이라는 평가 속 시즌을 마쳤다.

정진호는 지난 시즌에 대해 “아쉬움이 많은 1년”이라며 “확실하게 내 것을 가지고 가지 못했다. 타격폼도 자주 바꿨고, 완벽하게 내 것을 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2018년이 아쉬웠던 만큼, 좀 더 치열하게 2019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넘어가 약 2주 동안 덕 레타 코치를 찾아가 개인 레슨도 받기도 했다. 2017년 타율 2할3푼7리 7홈런으로 부진했던 오재원은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레타 코치 레슨을 받고 타율 3할1푼3리 15홈런으로 타격 성장을 이뤄내기도 했다.
정진호는 “단기 레슨으로 확실하게 실력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야구도 있구나’라는 보고 느끼며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좋은 경험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미국에서 돌아와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 웨이트, 필라테스 등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두산 우익수 자리에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 경찰청에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수빈을 비롯해 2018년 시즌 중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부상으로 빠진 김인태, 국해성 등도 복귀한다. 여기에 신인 김대한은 스프링캠프에서 구체적인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지만, 타격 좋은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진호는 “정말 다들 잘한다”라고 이이기하면서도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준비해서 올 시즌 잘 치르겠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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