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여자문제로 얽혀있던 김부용, 한정수, 임재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세 남자였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2019년 불청 시무식'이 그려졌다.
2019년 불청시무식이 시작됐다. 첫 번째 손님은 불청 불사조 김도균이었다. 의전팀의 극진한 환대 속에서 입장했다. 특히 김정균은 자신의 아재개그를 알아줬던 김도균 등장에 기뻐했다. 유일한 개그 소울메이트라고. 1년 3개월 기다린 끝에 재회한 두 사람이었다. 정균은 도균을 보자마자 "개인적으로 엄청 기다렸다"면서 악수를 청했다. 연수가 꽃 목걸이를 전달하며 환영, 광규가 사진을 찍었다.

그 사이 또 다른 차가 들어왔다. 바로 한국야구 레전드 박재홍이었다. 최성국은 박재홍을 소개, 오프닝 상자에 숨어있던 금잔디가 궁금해했다. 설렘가득한 첫 만남이 있었던 것. 두 사람은 1년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상자 속 잔디와 뜻밖에 투샷을 찍게 됐다. 재홍은 1년만에 만나는 도균과도 인사, 옆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이 와중에 세번째 차량이 도착했다. 바로 영화감독 양익준이었다. 특히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해 멤버들은 "멍석카펫에 최적화된 모습, 가장 잘 어울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 손님은 강경헌이었다. 영화제 온 듯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보니허니 커플인 구본승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앞서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강경헌은 멍석 리어카를 타고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게다가 멍석 위에서 킬힐로 입장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복부터 킬힐까지 오묘한 조화였다.

새친구 정수는 멤버들과 정식으로 인사했다. 김정균과 권석국도 처음보는 멤버부터 오랜만에 만난 멤버들에게 인사하기 바빴다. 서로게 서로에게 반가운 순간들이었다. 최성국은 상자 속에 혼자 있는 잔디를 챙겼다. 뒤이어 김부용과 가수이자 현재 엔터테이먼트 사장인 임재욱이 등장, 소속배우 박선영이 반겼다. 임재욱은 오자마자 박선영 옷을 체크하며 단속을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이하늘이 오프닝 인사를 체크, '2019년 불청 시무식'이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경북 문경까지 달려와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번째 축하무대로 가수 금잔디를 소환했다. 특히 박재홍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반겼다. 금잔디의 흥이 넘치는 무대에 잔치 분위기도 고조됐다. 청춘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믿고보는 잔디효과였다. 급기야 앙코르 무대까지 이어졌다. 모두 "간드러진다"며 환호했다. 금잔디가 가수임을 이제야 알게 된 양익준도 바로 매력에 빠져들었고, 임재욱은 "소속사 있으시냐"고 바로 섭외에 들어가 웃음을 안겼다. 이때, 불청마마 양수경이 등장했다. 양수경은 자신의 노래를 즉석에서 부르며 파티를 즐겼다. 모두 박수로 이를 호응, 순신간에 양수경 콘서트가 됐다.

이어 즉석에서 만든 감사패 겸 상장 전달식이 전달됐다. 상 내용만으로 인물을 맞히는 것이었다. '상록수상'으로 소나무처럼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청춘들의 든든한 존재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만장일치로 김도균을 외쳤고 예상대로 매해 한결같은 패션과 모습을 선보였던 김도균이 '상록수상'을 받게 됐다.
다음은 '가성비상'을 소개, 소속배우 박선영을 언급해 굳이 발표를 하지 않아도 임재욱임을 알아챘다. 박선영은 "사장님 멋지다,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최다출연했다는 임재욱은 사진을 찍으며 이를 기념했다. 다음은 '금의환생상'을 소개, 넘치는 연기력으로 똥파리 연기록 하지만 불청으로 로맨스 가이로 등극했다고 소개했다. 바로 로맨스 연하남으로 다시 태어난 양익준이었다. 양익준은 여심을 넘어 인류애까지 노린 센스있는 소감이 웃음을 안겼다.김정균은 "별명이 살모사"라면서 "살면서 모든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라고 소개, 김도균이 감탄하며 가장 좋은 리액션을 보였다.
다음은 식사시간이 진행됐다. 새해맞이 특별식이 준비됐다. 바로 떡국부터 다양한 한식들이었다.처음 밥차를 경험한 멤버들은 "불청 촬영하면서 처음"이라면서 "남이 해주는 밥이 역시 맛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함께 마주앉아 식사하며, 구본승은 양익준이 베를린과 런던 영화제를 다녀온 것을 언급,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익준을 축하했다.
이어 넘사벽 공연을 보여준 금잔디를 언급, 한 달에 쉬는 날이 있는지 묻자, 금잔디는 "3일 정도 쉰다"고 했다. 이에 청춘들은 "부럽다, 부러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리허설에도 동네잔치 분위기가 됐단 말에 임재욱은 "회사랑 몇년 남았냐"며 또 다시 질문,금잔디는 "종신계약"이라고 말했다. 임재욱은 "농담했다"며 바로 말을 돌려 웃음을 안겼다. 김부용은 금잔디에게 나이를 질문, 자신보다 어리자 "여기서 오빠소리 듣긴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멤버들은 밥차 덕분에 배도 든든해졌다. 최성국은 "제작진에게 큰 거 걸자"면서 해외여행을 제안, 이긴 팀 보내달라고 했다. 기록적인 한파인 요즘, 따뜻한 나라로 여행가고 싶다고. 여덟 명씩 치열하게 편을 나눴다. 따뜻한 나라 여행이 걸린 목숨 건 승부 앞에서, 불타는팀과 청춘팀으로 나뉘었다.
불타는 팀과 청춘 팀으로 나뉘어 '몸으로 말해요' 게임부터 시작, 1대 0으로 불타는 팀이 먼저 이겼다. 이어 '넌센스' 퀴즈가 진행, 정수와 정균의 묘한 대결이 그려졌다. 첫번째 문제부터 태조의 아재개그 신인 정균이 맞혔다. 모두 환호했다. 이때, 정수가 치고 올라왔다. 한 발 늦은 듯 정균은 아까워하며 문제를 인정하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연달아 정답을 맞혔고, 정균이 당황했다. 이로써 1대1이 됐다.
대망의 마지막 승부는 줄다리기였다.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진검승부가 벌어진 것. 하지만 믿었던 박재홍이 넘어지면서 불타는팀이 밀렸다. 하지만 다시 국대의 힘을 발휘, 다시 비등비등해진 끝에 청춘팀이 넘어지며 무너졌다. 결국 2대 1로 불타는팀이 승리했다. 그리곤 각각 MVP로 김정균, 양수경이 뽑히며 문경의 특산물인 사과를 선물받았다. 이어 '2019 불청 달력' 모델로 발탁됐다.

한편, 부용과 정수가 임재욱까지 모인 방에서 다른 멤버들과 과거 여자얘기를 꺼냈다. 문제의 세 남자가 모인 것. 앞서 정수가 부용의 과거를 끄집어냈고, 부용이 재욱의 과거를 꺼냈던 것. 그렇게 얽힌 외 나무 다리의 세 남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흥미로움을 안겼다. 임재욱은 부용에게 "죄 짓고 살면 안 돼"라면서 15년 전 얘기 역시 추억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정수는 "나만 피해자고 두 사람은 최대 수혜자"라면서 "뺏기는 사랑은 써클이 있다"며 사랑 '회전론'을 전하며 흥분, 재홍이 정수의 목소리를 칭찬하자, 정수는 "그래도 결국 여자들은 부용이를 선택하더라"면서 "여자들은 부용이 얼굴 좋아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광규는 "정수가 부용에게 뺏겨봐서 그런다, 콤플렉스 있어"라고 도발, 때마침 잔디가 등장하자, 정수는 "네가 여자로서 모든 조건이 똑같다면 셋 중에 어떤 남자가 좋냐"고 물었다. 철없는 오빠들의 질문에 잔디는 웃음으로 대답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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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