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이는 개가 아니오"..여진구, 2회도 80분 하드캐리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9 06: 47

“내 누이는 개가 아니오”
‘왕이 된 남자’ 여진구의 연기가 미쳤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연출 김희원/ 극본 김선덕, 신하은)’ 2회에서 임금 이헌(여진구 분)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이 자신의 얼굴과 똑같이 생겼다는 걸 확인하고서 “어차피 저 천한 것의 할 일은 정해져 있네. 나 대신 칼을 맞거나 독을 먹고 죽는 것”이라며 암살 위협이 도사리는 궁을 쿨하게 떠났다. 

광대 하선은 “평생 걱정하지 않고 먹고 살 재물을 주겠다”는 이규(김상경 분)의 말에 동생 달래(신수연 분)를 위해 왕 노릇을 받아들였다. 다음 날 왕의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궁녀가 세수 시켜주고 코를 풀어주고 옷을 입혀주자 어색해했다. 다만 배부르게 나오는 밥상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그러다가 신치수(권해효 분)가 부원군(이윤건 분)의 참형을 기습적으로 건의했고 하선은 이규에게 배운대로 해맑게 윤허한다고 명했다. 이를 알게 된 중전(이세영 분)은 자신의 아버지를 살려 달라며 은장도를 꺼냈다. 하선은 깜짝 놀라 온몸으로 그를 막았고 부원군을 살려주겠다고 약속하고 말았다. 
하지만 진짜 임금인 이헌은 술에 취해 숨어 지냈고 이규에게 “장인을 참형을 처하게”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이규는 하선에게 다음 날 대신들 앞에서 그대로 말하라고 했지만 하선은 중전을 위해 부원군을 유배지에 가두도록 바꿔 명했다. 
하선은 이규에게 부탁해 중전이 아버지의 유배를 배웅나가도록 도왔다. 이 일로 하선은 중전과 가까워졌고 남몰래 소원을 빌라며 개암나무 열매까지 선물했다. 자신의 동생과 동갑이 수라간 나인 계환(박시은 분)에게도 잘해줬다. 계환의 아버지가 공납을 내지 못해 궁에 팔려왔다는 얘기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나름 순탄하게 궁 생활을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밤참을 계환에게 줬는데 약밥에 독이 들어 있던 것. 자신의 품에서 계환이 피를 토하고 쓰러지자 하선은 그를 안고 버선발로 어의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이미 계환은 숨을 거둔 상태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던 어린 계환이 죽은 데다가 왕 대신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하선은 중전의 손을 놓고서 궁 밖으로 도망갔다. 곤룡포를 벗고서 그가 향한 곳은 동생이 기다리는 곳. 
그런데 달래가 신치수의 아들 신이겸(최규진 분)에게 겁탈당했다는 말에 하선은 폭주했다. 광대탈을 쓰고서 그의 집에 쳐들어갔는데 신치수는 태연하게 종들에게 “요즘 개값이 얼마냐”고 물었다. 그는 개값을 줘서 보내라고 시켰고 하선은 “내 누이는 개가 아니오”라고 소리쳤다.  
두들겨맞던 하선은 바닥에 떨어진 두 냥을 보고 다시 궁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규에게 "철저히 밟아 숨통을 끊어놓는 법을 배우러 왔다. 알려주십시오. 그 방도"라며 신치수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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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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