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경민, “커리어하이 부담? 발전만 생각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09 15: 04

“발전만 생각하고 가겠습니다.”
'절치부심'이 통한 1년이었다. 2017년 타율 2할5푼7리 3홈런에 머물렀던 허경민(29・두산)은 2018년 133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4리 10홈런 79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이었고,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수비는 좋지만, 타격이 아쉽다는 평가를 완벽하게 지우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로 기분 좋은 시즌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을 마치고 결혼을 한 허경민은 최근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결혼을 비롯해 시상식 등으로 바쁜 비시즌을 보냈던 그였지만,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허경민은 “신혼여행 다녀와서 늦은 줄 알고 마음이 급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제대로 몸이 올라오고 있었다. 큰 고민없이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만큼, 올 시즌 다시 한 번 기세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를 수도 있었지만, 허경민은 '성장'에 초점을 뒀다. 허경민은 "숫자를 정하고 시작한다면 성적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있다"라고 운을 떼며 "커리어하이는 야구를 그만뒀을 때 평가를 받는 것이다.  숫자보다는 발전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시즌을 치르자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부담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욕심에 대해서도 "상을 보고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늘고 있고, 느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한국 나이로는 서른이 됐다. 앞자리가 바뀐 만큼, 각오도 새로워졌다. 허경민은 "이제는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후배도 많이 생긴 만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 같다. 부상이 없어야 연습도 많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야구를 할 수 있다. 건강과 결과를 모두 잡는 1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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