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020 도쿄 정복? 양현종의 어깨는 쉴틈이 없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09 16: 14

올해도 양현종의 어깨는 쉬지 못할까?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은 2019년에도 어김없이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마치면 제 2회 프리미어 12 대회가 열린다. 한국에게는 디펜딩 챔프로 2연패에 도전하고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대회이다. 태극마크 뿐만 아니라 팀의 성적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양현종은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2경기에 등판해 금메달을 이끌어냈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와 결승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예전에 비해 대표팀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이제는 이견없은 태극 에이스였고 국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더욱이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를 나서느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KBO 복귀 이후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주춤했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출격하는 등 팀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 1년이었다. 
2019시즌도 양현종의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KIA는 디펜딩 챔프에서 5위 턱걸이에 그쳐 새해에는 명예회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제는 5강이 아닌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등 새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KIA 마운드에서 양현종은 변수가 아닌 절대적 상수이다.  
시즌을 마치면 11월 프리미어 12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티켓 경쟁에서 대만과 호주를 제쳐야 하고 일본과는 우승을 다퉈야 한다. 메이저리거 류현진(LA 다저스)과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출전 여부는 구단의 동의가 필요해 양현종의 존재는 올해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올해는 SK 에이스 김광현이 가세할 전망이어 홀로 부담을 떠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에게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는 기존과는 성격이 다르다. 전세계의 강호들이 참가한다. 일본도 사회인이 아닌 최정예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다. 양현종은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0 도쿄돔 마운드에서 포효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래서 양현종에게 2019 프리미어 대회는 또 하나의 도전 무대이다.  
역시 관건은 내구성이다. 양현종은 2108시즌까지 최근 5년 동안 외국인투수를 포함해 KBO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연평균 30경기에 180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내구성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만일 6년 연속 정규시즌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프리미어까지 관통한다면 진정한 '무쇠팔' 투수일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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