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급기야 솔루션 '포기' 권유‥피자집 '한계' 봉착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1.10 00: 39

백종원이 피자집 사장 솔루션 한계를 느끼며 포기를 선언,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청파동 하숙집 골목편이 그려졌다. 
먼저 냉면집이었다. 백종원은 다시 전통맛을 살린 냉면집 사장에서 밀가루를 선물, 사장은 일정한 힘과 속도로 수제면발을 만들었다. 냉면 가마를 이용하는 새 메뉴에 대해 궁금증을 안겼다. 백종원은 갈비탕 육수를 언급, 여러 추측이 나온가운데, 겨울 신메뉴 정체는 온면이었다. 육수와 면의 시너지효과였다. 이를 화면으로 지켜보던 김성주와 조보아도 시식단으로 자처해 급습했다. 드디어 군침만 흘리던 냉면집 손맛에 빠져들었다. 

백종원은 버거집을 찾아갔다. 준비한 메뉴들을 백종원에게 전했다. 다른 식당의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연구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믿고 먹는 조합의 버거를 만들었고, 백종원을 더욱 기대하게했다. 먼저 아보카도 버거였다. 그리곤 에그마니 버거까지 시그니처 메뉴를 찾기위해 열정을 다했다. 백종원은 자세부터 제대로 갖춘 사장님 마인드에 먹기 전부터 특급 칭찬이 이어졌다.
다음은 피자집이었다. 시식단 방문 후 백종원은 많은 질문을 안고 가게로 들어섰다. 준비 많이했냐고 묻자, 사장은 "힘들다, 혼자서 다 하려니까"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모니터로만 봤던 국수 확인부터 했다. 그리곤 비닐장갑을 껴고, 음식물 쓰레기들을 확인, 뭉친 국수를 꺼냈다. 그러면서 "말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일침, "국수를 끓는 물에 한번도 휘젓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냐, 국수를 안 끓여본 것"이라 지적했다.
사장은 "솔루션을 대표님에게 받아봐야되지 않을까"라고 했고, 백종원은 "무슨 솔루션이냐"면서 뭉쳐진 면을 보고도 양해없이 그대로 서빙한 사실에 "정말 음식에 대해 모르는 것, 솔루션 아닌 기본의 문제"라고 말했다. 급기야 "이게 돈 받고 파는 국수예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덜익은 새우까지, 백종원은 정말 몰랐냐고 질문했다. 백종원은 "영어를 잘해 외국 레시피 마음대로 볼수 있다는 거 하나로 식당하면 안 된다, 누군 레시피 볼줄 모르냐"고 말했다. 
백종원은 "돈을 안 받아도 안 온다더라, 정말 최악이라고 했다"며 시식단의 평가를 전했다. 음식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건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 사장님의 모든태도를 지적했다. 사장은 어떤 점을 개선하면 되는지 질문, 백종원은 실전장사를 위해 모셔온 손님들, 손님 대하듯이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사장은 "일이 바빠지다 보니까"라고 핑계, 백종원은 나중에 더 바빠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사장은 "사람을 써야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백종원은 손님 응대하는 기본태도부터가 문제라고 말하며  "장사의 기본은 메뉴의 맛이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먼저 손님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지 않고 먼저 자신의 생황부터 얘기하는 건 가게주인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며 백종원은 "못 고치면 장사 못한다"면서 "아무리 맛있어도 이 태도라면 손님 끊긴다"고 했다. 백종원은 "실력을 따지기 전에 접객의 기본이 아예 안 되어 있다, 최악의 접객교본"이라면서 쐐기를 박았다. 
장사는 하고싶지만 손님 10명이 무리라는 사장, 백종원은 "방법이 생각 안난다, 장사를 향한 의지나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상황에 억지로 솔루션을 진행해봤자 서로 불행해질 뿐, 오해하지마라 차라리 중단하는게 낫다"고 했다. 지금 포기해야한다고. 백종원은 "내가 바꿔줄 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 뭐가 될 수 있어야 도움을 준다"면서 차라리 중단하는게 낫다는 진심을 담아 권유했다. 백종원은 "그런 집을 도와준다는 건 나도 정말 욕 먹는다, 진짜 체질 안 맞을 수도 있다"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심난하다"고 했다. 사장님은 정말 계속 장사를 하고 싶은 모습을 보이며 "더 해보고 싶다 오늘이 세번째다"고 했다. 백종원은 "진짜로 의지가 있냐"고 재질문, 사장은 "계속 할 생각 있다"고 해다.  
백종원은 한참 뒤 "난 지금 중단하고 싶다, 음식 먹어봐야 소용도 없다"면서도 "오늘 했던 메뉴 정말 잘하는거 맞냐"고 다시 물었다.  한 주만 더 해보자고 기회를 준 것. 대신 오늘 메뉴로 손님 20명 받는 것이었다. 
대신 그냥 기회를 주는게 아니라 약속이라고. 사장은 "스무명 힘들 것 같은데 잘해보겠다"고 했고, 백종원은 "스무명 못 받으면 그만두고 포기해야한다"면서 "맛,서비스 포함 20명의 재방문 의사 평가, 그리고 10명이상 재방문 의사 없을시 솔루션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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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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