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말모이'・'내 안의 그놈' 2위, 흥행가도 달리는 韓영화[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11 08: 55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더램프)와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제공배급 TCO(주)더콘텐츠온 메리크리스마스, 제작 에코필름 전망좋은영화사)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말모이’는 전날 11만 4371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10일까지 이틀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40만 178명.
‘말모이’는 우리말이 금지된 1940년대, 말을 지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이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전국의 말을 모은 ‘말모이’ 작전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시대의 경성을 무대로 한다. 전국의 학교에서 우리말 사용과 교육이 금지됐고 국어 시간에도 일본어를 가르치는 모습을 담았다.
1929년부터 조선어학회에 의해 재개된 사전 편찬 작업이 전국의 사투리를 모아 공청회를 거치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고, 점점 더 극악해지는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조선어학회에 취직한 판수, 회원들을 주축으로 말모이 작전을 펼쳐지는 과정은 극적이고 흥미롭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 평범한 사람들부터 지식인까지. 조선 사람들이 사전을 만드는 데 마음을 모은 과정이 재미와 감동을 안긴다.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이 각각 판수,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두 사람이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이후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특히 지루할 수 있는 전개에도 유해진표 코믹 연기가 적절히 버무려져 큰 웃음을 안긴다.
‘말모이’의 뒤를 이어 ‘내 안의 그놈’이 같은 날 8만 8865명을 모아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20만 830명.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해 나란히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영혼이 바뀐 고등학생과 아저씨의 에피소드를 그린 코믹 영화. 주연을 맡은 B1A4 출신 연기자 진영과 배우 박성웅은 이번 영화에서 1인 2역이라는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서로의 톤에 맞추기 위해 대사를 바꿔 읽으며 서로 닮아가는 과정을 거쳤고 그 결과 단순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개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코믹 연기는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영의 연기 열정과 다양한 캐릭터로 매번 새로움을 선보이는 박성웅이 보여준 케미스트리는 물론, 익숙한 상황에서의 반전과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뒤집어 버리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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