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박신혜, 게임 비밀 열고 닫을 '마스터키' [Oh!쎈 리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13 07: 46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박신혜로 시작돼 박신혜로 끝났다. 
12일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게임과 현실이 뒤섞이게 된 버그의 시작이 다름 아닌 엠마(박신혜 분)이며, 게임에 결말을 가지고 올 사람 역시 엠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정세주(찬열 분)가 만든 게임이 현실과 뒤섞이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 마르꼬 한(이재욱 분), 차형석(박훈 분), 서정훈(민진웅 분)은 게임에서 부상을 입고 현실에서도 세상을 떠났다. 유진우(현빈 분) 역시 게임 때문에 현실과 게임을 오가며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혼란의 시작은 엠마로 인한 것이었다. 게임을 판매하는 것을 두고 마르꼬 한(이재욱 분)과 정세주는 다툼을 벌였다.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든 정세주 대신 자신이 모든 이익을 독차지 하려 했던 마르꼬 한의 욕심 때문이었다. 마르꼬 한은 정세주가 "내가 7이야"라고 주장하자 정세주를 날카로운 칼로 찔러버렸다. 이 모습을 엠마가 지켜보고 있었고, 그때 갑자기 카페 알카사바 내 시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엠마에서 시작된 버그는 게임과 현실을 동시에 지배했다. 목숨이 위태로워진 정세주는 마르꼬 한이 자신을 또 다시 찌르려하자 게임용 아이템 총으로 자신도 모르게 마르꼬 한을 쐈다. 그런데 게임 내에서 부상을 입은 마르꼬 한은 현실에서도 부상을 입었고, 혈투 끝에 마르꼬 한은 사망했다. 정세주는 게임에 심각한 버그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차형석 대신 유진우에게 연락한 것. 
이 게임을 끝낼 수 있는 방법 역시 엠마에게 있었다. 유진우가 걱정돼 명동까지 한걸음에 달려간 정희주는 엠마를 만나고 나서 깨달은 것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정희주는 "엠마가 하고 있는 팔찌와 반지, 아무리 봐도 익숙했다. 처음에는 내가 하던 액세서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파티마의 손이었다"며 "세주가 제 가이드북을 보고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파티마의 손은 알함브라 궁전에 그려져 있는 것. 정희주는 "이슬람교에서는 파티마의 손이 천국에 가는 문을 연다고 믿는다. 천국의 열쇠와 파티마의 손이 맞닿는 날, 비로소 성문이 무너지고 성이 열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주의 말을 듣던 유진우는 불현듯 깨달았다. 정세주가 자신에게 발견하게 만들었던 황금 열쇠는 정세주를 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성을 무너뜨리고, 게임의 결말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이 바로 엠마에게 있었다. 현실과의 구분이 모호해진 게임의 문제를 가져온 것도, 혼돈스러운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는 힘도 엠마에게 있었다. 과연 이 모든 사실을 깨달은 유진우가 게임의 미스터리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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