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서른 번의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과 故전태관의 우정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1.13 06: 46

 '불후의 명곡'이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故 전태관을 추억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특집은 고 전태관의 별세 전인 지난해 12월17일 진행된 것으로 신장암으로 오랜 세월 투병 중에 있던 드러머 전태관이 함께 하지 못한 채 진행됐다. 당시 모든 출연자들이 전태관의 쾌유를 바라며 희망차게 녹화를 진행했지만 방송 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슬픔을 더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날 방송 시간을 115분으로 특별 편성해 하늘의 별이 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故 전태관을 추모하는 특집으로 꾸몄다. 방송 시작 전 고 전태관의 추모영상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고인을 추억했다.
김종진은 "그가 살아있을 때처럼 그의 음악을 기억하고 즐겨주실 수 있도록 최고의 음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제는 편한 곳에서 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특집에 출연한 홍경민과 JK김동욱, 몽니, 선우정아, 정동하, 문시온은 각자 자신만의 무대로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들을 재해석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언제나 겨울'을 선곡한 몽니는 '곁에 있어줘'라는 감성적인 가사와 애절한 보이스로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무대를 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김종진은 "너무 감동적인 무대라서 말이 잘 안나온다. 오늘 무대는 실력을 떠나서 우리 마음을 완전히 뜨겁게 달궈놓은 무대여서 정말 놀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지난 1986년부터 무려 30년 간 이어져온 김종진과 전태관의 우정. 서른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보낸 두 사람에게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언제였을까.
김종진은 "주마등 처럼 쫙 흘러가는데 아무래도 음악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첫 무대 느낌이 강하다"며 "연주하다가 뒤에 있는 전태관 씨를 돌아본다. 그러면 저를 보고 있다가.."라고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처럼 봄여름가을겨울의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무대들과 김종진의 따뜻한 말들은 절로 생전의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한국 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전태관은 오래오래 기억될 듯하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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