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황광희, 예능대세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13 06: 47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황광희가 예능 대세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남다른 근성과 차별화 전략이었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최근 전역한 황광희가 ‘신예능돌’ 피오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황광희는 교실문을 한 번에 열지 못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역 후 처음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 군 복무기간 동안 예능감이 떨어져 자칫 제 몫을 제대로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도진 것이다.

호통 개그를 치며 긴장하지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떨리고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날 황광희는 강호동에게 미안해하며 그간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내가 ‘스타킹’을 오래 하다가 ‘무한도전’에서 기회가 와서 넘어가게 됐다”면서 그 후로 강호동에게 안부 전화를 못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황광희는 강호동에게 전화를 해서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했다고. 
결국 용기가 나지 않았던 그는 전화 대신 문자를 보냈고, 이에 강호동도 화답했다고 한다. 강호동은 “내가 황광희에게 더 큰 무대에 가서 네 꿈을 실현 시키길 바란다는 답장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강호동도 탐낸 황광희의 예능감은 대단했다. ‘스타킹’ 초반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패널이었지만, 수많은 아이돌 틈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황광희는 남들과 다른 전략을 썼다. 성형 고백을 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광희는 “1열에는 스타들이 앉는데 내가 그때 3열이었다. 녹화 10시간 동안 거기에 앉아 있다가 척추가 나갈 뻔했다(웃음). 3열에서 2열로 가는 게 내 꿈이었다”며 “‘내가 어떻게 하면 강호동의 눈에 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남들이 ‘예스’라고 할 때 ‘노'라는 멘트를 했다. 성형 고백도 했다”고 노력의 과정을 전했다.
다른 아이돌들이 숨기는 성형 사실도 당당하게 밝혔던 광희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는 ‘예능돌’로서 방송가에서 높은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전역 후 2년여 간의 공백을 느낀 광희는 “이제는 난 갈 데가 없다.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노래도 못하고 연기는 섭외도 안 된다. (연기를 하면)헤어, 메이크업비가 더 든다”고 체념하듯 말해 웃음을 안겼다.
광희가 예능돌로 주목 받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은 만큼, 공백기간을 무색하게 할 그만의 무기가 나올 것 같다. 다시 한 번 예능계를 정복할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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