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은 멋있지만, 용두사미 되지 않으려면[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1.13 11: 4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의 모든 순간이 멋있긴 하지만, 종영가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용두사미’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케이블채널 tvN 토요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이 연일 ‘핫’한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R게임을 소재로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섞어내 매회 마법 같은 순간을 전해주고 있는 것.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이끄는 힘이 됐다. 미스터리에 미스터리가 더해지면서 실마리를 푸는 재미 또한 톡톡하게 주고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현빈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 번 ‘현빈앓이’를 이끌어내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상황. 유진우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미스터리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화 많은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하고 있다. 

현빈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서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 번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모습이다. 현빈의 열연이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유진우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화보고, 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더 물오른 현빈의 연기력 역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더욱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유진우 캐릭터라는 맞춤형 옷을 입은 현빈. 탄탄한 연기력으로 실로 마법 같은 전개를 이끌어가고 있는 현빈이다. 
흥미를 자극하는 신선한 소재와 전재로 드라마 장르의 영역 확장을 이뤄낸 만큼, 종영까지 3회만을 앞두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결말이 어떻게 이어질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13회에서 유진우가 정희주(박신혜 분)를 통해 엠마가 미스터리 해결의 실마리이자 정세주(찬열 분)를 찾을 수 있는 키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던 바. 남은 3회 안에 어떤 방식으로 그동안 나열해온 비밀과 미스터리를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반응이 워낙 뜨겁다 보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일부에서는 용두사미의 결말을 걱정하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13회 방송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반복적인 장면 노출과 설명이 지루함을 줬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만큼 이 작품은 송재정 작가가 그동안 뿌려놓은 '떡밥'을 결말에서 어떻게 거둬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시청자들에게 설명해줘야 할 미스터리, 이야기들이 많은 만큼 끝까지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마무리로 호평받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