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단점 보완하고 장점 키워서 전체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1.13 17: 18

“새 부츠를 찾아 적응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56.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89.12점을 더해 총점 245.52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착지 과정서 삐끗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여유를 되찾아 명품 연기로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우승 자격으로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나설 예정이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여러 차례 부츠가 맞지 않아 교체하느라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며 "프리서 여러 번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부상 없이 잘 마쳐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은 오랫동안 부츠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차준환은 "같은 사이즈, 같은 모델, 같은 브랜드의 부츠를 받아도 사람이 만든 것이라 항상 조금씩 다르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근에도 부츠 문제는 여전하다. "랭킹대회가 끝난 뒤 다섯 차례 부츠를 바꿨다. 부츠가 맞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가 바로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준비했다. 4대륙선수권 전까지 부츠를 정해서 잘 적응해야 한다."
점프 실수도 부츠 문제가 컸다. 차준환은 "점프 실수는 컨트롤 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부츠가 맞지 않아 내 의지대로 컨트롤되는 기술이 없었다"며 "4회전 점프는 이번 대회 전까지 나쁘지 않은 성공률이었다. 이번에 실수가 있었지만 부츠 문제가 심했다. 4대륙 대회 전까지 좋은 새 부츠를 찾고 적응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차준환은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부츠가 맞지 않아 발목이 많이 안 좋아졌다. 국내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바로 4대륙 대회가 있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세계선수권을 앞둔 차준환은 "올 시즌 해왔던대로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모든 대회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기술과 스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꾸준히 훈련해서 더 좋은 점프를 하고, 부족한 스케이팅 스킬을 보완하고 싶다. 오서 코치님도 같은 생각이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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