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더 성장해서 오겠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박성모(24)는 2019년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야구단에 최종 합격했다. 두산에서는 박성모와 조수행이 합격했다.
2018년 2차 7라운드(전체 70순위)라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지명됐지만, 185cm에서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직구와 낙차 큰 커브는 박성모의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는 1이닝 동안 안타 두 개를 맞기도 했지만, 삼진 한 개를 잡는 등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기도 했다. 1군 통산 성적은 2경기 2이닝 2실점.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짧았던 1군 경험은 박성모에게 상무에서 성장 의지를 좀 더 강하게 다질 수 있게 했다. 그는 “상무 경쟁이 치열한데, 운좋게 뽑혀서 기분이 좋다. 또 군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라며 “비록 1군에서 두 경기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상무에서 복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감은 차있었지만, 한계도 느꼈던 만큼 상무에서 한 단계 발전을 목표로 했다. 사전 교육을 위해 한 차례 상무를 방문한 그는 “시설이 정말 좋았다. 정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일단 스피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스피드가 좀 더 나오도록 열심히 운동할 생각이다. 또 변화구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체인지업도 하나 더 장착해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상무에서 잘하고 있을테니, 나중에 복귀하면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선수가 돼 발전된 모습을 꼭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