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윤종신 "'가버나움', 꼭 관람해야 할 영화"..1월 다크호스 될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1.15 08: 03

 제 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가버나움'이 위험요소가 있는 비전문 배우를 캐스팅하는 새로운 도전을 펼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나딘 라바키 감독의 노력으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1월 극장가 흥행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가버나움'은 레바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출생기록조차 없는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역경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과 부모를 고소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담고 있다. 영화의 주요 출연진은 모두 비전문 배우로 실제 영화 속 캐릭터와 같은 상황을 겪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 어떤 영화보다 깊은 몰입도와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가버나움'을 제작하기 위해 4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통해 조사를 했다. 영화의 모든 것이 현실과 같고 유일한 설정은 소년이 부모를 고소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나딘 라바키 감독은 이 아이디어를 거리의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얻게 됐다. 거리의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마지막에 한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넌 사는 게 행복하니?”라는 질문이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나는 여기에 있는 게 행복하지 않아요. 죽었으면 좋겠어요. 난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말도 못 듣고 배고픈데 먹지도 못하는데 말이죠”라는 대답이었다고 한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가버나움'을 촬영하며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나는 인간으로서 큰 변화를 겪었다.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죄의식이 떠나질 않았다. 영화를 본 여러분들도 그럴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더 이상 평범한 삶을 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지고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마음이 변화를 만들어낸다”라고 밝히며 '가버나움'이 관객들을 움직일 힘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처럼 '가버나움'을 통해 나딘 라바키 감독 자신의 인생이 변한 것처럼 영화를 본 후 많은 관객들이 공감과 자신의 생각의 변화에 대해 SNS에 남기고 있다. 특히 가수 윤종신은 SNS를 통해 “새해부터 울고 시작하는구나.. 꼭 보시길…”이라며 영화를 추천했다. 또한, 타임지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도 선정되었던 방송인이자 배우 오프라 윈프리는 “영화 '가버나움'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3일 전에 봤는데 보기 전엔 영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이 놀라운 두 아이들을 포함해서 전부 실제 인물이라는 걸 몰랐다. 제대로 돌보지 못할 아이들을 낳지 말라고 자기 부모를 고소하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인데 이야기 그 이상이다. ‘공식 서류’ 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고 빈곤이 계속되는 고통과 싸워 나가야 하는 삶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후보로 올랐었는데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라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다. '가버나움' 팀을 응원합니다”라고 영화를 추천했다.
24일 국내 개봉. /nyc@osen.co.kr
[사진] '가버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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