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야구 & 풋볼 천재' 머레이, NFL행 공식화...아버지와 같은 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15 08: 15

야구와 풋볼 천재로알려진 한국계 카일러 머레이(21.오클라호마대)가 결국 풋볼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은 머레이가 신청 마감시한을 앞두고 NFL 드래프트에 참가를 공식선언했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대학에서 야구 주전외야수와 미식축구 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머레이는 이미 작년 6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1차지명을 받고 계약금도 받았다. 그러나 쿼터백으로도 출중한 기량을 갖춰 진로를 놓고 고민하다 풋볼로 진로를 선택한 것이다. 
MLB.com은 NFL 드래프트를 선택한 머레이는 조만간 오클랜드와 466만 달러의 입단 계약을 놓고 최종적으로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4월 열리는 NFL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고 계약한다면 466만 달러를 반환해야 한다. 이 매체는 머레이가 오클랜드측이 이미 NFL 드래프트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드래프토 1순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머레이는 2월 16일까지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NFL은 2월 27일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스카우팅 컴바인이 시작한다. 이 매체는 어느 시점에서 하나의 스포츠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오클랜드가 반대한다면 컴바인 참가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클랜드가 우선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오클랜드와 MLB 사무국 관계자들은 머레이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매체는 오클랜드와 MLB 사무국 고위층이 헤이스만 시상식에 달려가 설득작업에 나섰고 구체적으로 새로운 입단 계약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보너스와 2022년 풀타임 로스터 입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MLB 사무국은 첫 계약 이후 추가 협상을 금지했지만 새로운 계약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차원에서 머레이를 잡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짐직케하는 대목이다. 그만큼 머레이의 상품성과 스타성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레이는 야구선수로 작년 시즌 타율 2할9푼6리, 출루율 3할9푼8리, 장타율 5할5푼6리, 10홈런, 47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유망주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호타준족의 외야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오클라흐마의 주전 쿼터백으로 맹활약하며 대학 최고의 풋볼선수들이 받는 헤이스만 상을 받기도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머레이의 아버지도 똑같은 길을 걸었다는 점이다. MLB.com에 따르면 아버지 케빈은 1982년 신인드래프트 18라운드에 낙점을 받아 밀워키 브루어스와 3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야구를 포기하고 텍사스 A&M에 입단해 쿼터백으로 활약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