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데 공부까지 잘한 황제성이었다. 그리고 그를 '반전 뇌섹남'으로 만든 것은 어머니의 현명함이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는 개그맨 황제성이 출연했다. '의외의 출연자'라고 할 만 했다.
이날 ‘뇌섹남’들은 힌트를 보며 카레이싱 1등 선수나 베트남 축구 대표님 1위를 이끈 박항서 감독 등을 추측했다. 하지만 황제성이 등장하자 놀라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타일러는 황제성이 누구인지 몰랐고, 이에 황제성은 타일러를 웃기려 고군분투하기도.

황제성은 "엄마가 제 성적 때문에 목욕탕에서 망신을 당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가 너무 슬퍼하시더라. 엄마에게 명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서울대학교에 원서라도 내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모르면 물어봐라'고 가르치셨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하는 친구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공부는 바보처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대로 했다"라며 "공부가 너무 싫었는데 '1년만 시간을 투자해 박살 내고 평생을 안 한다'는 다짐으로 공부했다"고 밝히기도.
또 “나는 공부하던 애가 아니다. 공부를 너무 싫어했다. 1년만 내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 박살내고 평생 안 해야지 하고 한 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전교생이 600명 중 300~400등 정도 했었지만 고3이 되면서 '미친듯이' 공부를 해 성적을 올렸다는 황제성. 그는 "답이 명확한 과목이 좋아 수학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전교 6등을 했으며 수능 당시 수리영역에서 단 한 문제를 틀리며 1등급을 기록했다.
비록 서울대학교에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서울대에 원서를 쓸 수 있을 정도로 1년 만에 성적을 대폭 상승시켰다. 성균관대학교 연극예술학부에 합격한 황제성. 그야말로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었다.
지난 2007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다양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보여온 황제성은 '코미디언 중 뇌섹남녀가 많다'란 말도 다시금 상기시키는 모습이다.
한편 황제성은 이날 이 같은 반전 스펙에 이어 문제를 풀기 위한 남다른 불꽃 열정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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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제적 남자' 화면 캡처